[한방칼럼]혓바늘이 돋았어요
[한방칼럼]혓바늘이 돋았어요
  • 광양넷
  • 승인 2006.12.13 22:24
  • 호수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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혓바늘은 구내염의 일종으로,  좀 더 엄밀히 말하면 혀나 입안의 점막에 쌀알크기의 하얀 반점이 생기는 아프타구내염을 말합니다.

혓바늘이 생기는 원인은, 접촉에 의한 감염이 일반적이지만, 빈혈 허로 면역저하 등 전신적 요인이 있습니다. 원인인자로 몇몇 바이러스가 인식되고 있지마는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방법은 없는 상태입니다.

혓바늘은 보통 4일에서 2주안에 자연치료 됩니다. 하지만, 재발이 잦게 되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생활에 불편을 주게 되므로  가급적 빨리 치료해야 하며 재발이 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을 살펴보면, 입안에 통증과 작열감을 느끼고 음식물을 씹는 일이 불편해지며 말하기도 힘들어지고 피로를 동반합니다.

한국인의 약 15%정도가 이 질환을 한 번 이상 겪게 되며 대부분이 재발을 경험하게 됩니다. 습관적으로 구내염을 겪는 사람은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반복 발생하기도 하며 어떤 사람은 일 년에 200일이 넘도록 고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구내염을 구창이라고 합니다. 열이 위로 올라와 입안에서 염증을 만들어 낸 것으로, 열이 올라오는 원인을 몸이 허해서 올라오는 경우와 몸으로 들어온 사기가 실해서 올라오는 경우로 나누어 보고 있습니다.

몸이 허해서 올라오는 경우는, 주로 공부나 놀이로 잠을 잘 못자 밤에 음을 보충하지 못하거나 또는 체력이상의 정력을 소비하여 음이 부족해져 양의 기운인 열이 위로 떠서 온다고 봅니다.

실해서 오는 경우는, 습열(濕熱)이 많은 음식(술, 기름진 또는 훈제된 음식)을 많이 먹어 그 화가 장부에 미치거나, 스트레스에 시달려 울화가 떠 이것이 사기로 작용해서 열을 만들고 이것이 입안으로 올라가 유발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허한 경우는 잠을 잘 자게 하면서 음혈을 보충해 주는 계통의 한약을 많이 처방하고, 실한 경우는 실제 열을 떨어뜨리는 찬 성질의 약재를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전자의 경우는 ‘청심연자음’ 이나 ‘팔물탕’ 계통의 한약을, 후자의 경우는 ‘청열사심탕’이나 ‘가미귀비탕’ 계통의 한약을 씁니다. 얼굴이 흰 편이거나 빈혈이 있는 사람, 몸이 마르거나 예민한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하므로 여기에 따른 적절한 한약물을 병용치료하면 훨씬 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공부하는 학생들 중에서 혓바늘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수면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이로 인한 면역력 약화 때문입니다.

이때는 보중익기탕과 같은 기를 보충하는 약, 총명탕과 같은 두뇌활동을 촉진시키는 약에 열을 내려주는 한약을 함께 쓰면서 치료하게 됩니다.
 
혓바늘이 자주 발생한다면 다음과 같은 평소 생활 관리가 중요합니다.

1. 평소에 피로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합니다.

2. 평상시에도 양치질이나 가글 등을 통해 구강건강에 신경 씁니다.

3. 맵고 짠 자극성 음식이나, 과음을 피합니다.

4. 영양분이 골고루 든 식사를 하고 채소나 과일을 충분히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