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문화의 발달과정
[칼럼]문화의 발달과정
  • 광양뉴스
  • 승인 2012.06.04 09:50
  • 호수 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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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봉호 동광양중학교 교감 / 교육학박사
문화란 인간의 모든 활동영역 그 산물로 이해된다. 문화는 인간에 의해 창출된 산물이며, 문화는 시대와 공간 속에서 생성, 발달, 그리고 소멸되기도 한다. 그리고 또한 문화는 그 자체의 객관적인 사회성과 역사성을 담고 있다. 그래서 문화는 그 자체의 세계관이나 가치관 혹은 상징이나 제도를 보여주면서 그 시대 사람들의 행동양식이나 삶의 양식을 마련해 준다. 이런 의미에서 사회적 행위는 인간의 의식과 문화와의 관계성 속에서 표현된다. 그러므로 인간은 문화에 의해 의식이나 태도 혹은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문화는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다.

또한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문화는 과거로부터 축적되면서 전수되어 관습적인 행위(경험)들로부터 남아 관습이나 전통적인 유산으로 이해된다. 결국 문화란 인간의 생각과 행동의 산물로서 문화를 통하여 사회집단이 구성되고 그 사회의 구성원들의 성격을 나타내는 사회집단의 중요한 결정적 매체로 볼 수 있다. 그리고 “한 문화는 끊임없는 변화와 타문화와의 교류에다 개인들의 창조활동과 지유의지의 결과가 개입되므로 자연법칙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의 예측을 가능하게 할 만한 규칙성도 보이지 않은 채 계속 변화하고 발전”하기 때문에 “불변한 문화적 정체성이나 정체성을 절대적으로 결정하는 요소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사회학자인 테너(Kathryn Tanner)는 초기의 문화에 대한 이해는 문화를 “양육”이나 “재배”라는 뜻으로 이해함으로써 교양 있는 사람 혹은 문화인을 양육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여기에서 문화와 교육은 동일한 개념으로 간주되었다. 따라서 문화인이란 개화된 사람 혹은 교양 있는 사람으로 이해되었다. 이 개념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개념으로, 예술을 통해 뛰어난 교양을 갖추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 자본주의가 발달됨으로써 특별한 사회적 계층과 문화가 형성되었고, 상류계층 문화를 표본화시킴으로 문명사회를 강조하게 되었다. 다시 말해 이 시기에 문화에 대한 이해는 교육적인 측면에서 개인의 내적 성숙을 위한 주제로부터 외적인 사회적 행위나 환경으로 확장 되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문화에 대한 고찰이 사회학적 혹은 인류학적인 주제로 객관화된 문화연구에 이르렀다. 그러므로 문명사회로서 문화이해는 더욱 복잡해지고 다양하게 표현되었고 점점 문화인 삶의 모델을 사회문화 제도나 구조에 의해 형성되는 것으로 이해하게 되어, 인간을 보편화된 문화적 개념으로 획일화 혹은 통일화하여 개화 시민을 만들려고 하였다. 개방되고 다양한 문화의 독특성과 독창성을 인정해 주기보다는 규율적이고 통제된 사회문화적  행동과 모습으로 동일시하려는 시도가 일어나 정치, 경제, 사회 제도들 속에서 구체적으로 만들어진 외적인 행위들로 이해되었고, 사회의 지적, 예술적, 그리고 정신적 활동과 그 결과로 이해되기 시작했다.   

또한 19세기 진화론자들의 영향을 받은 문화인류학자들은 문화이해를 발전과 진보의 관점에서 해석함으로 고등문화와 원시문화로 구분하게 되었고, 문화 사이의 갈등과 충돌을 초래하는데 한 몫을 하였다. 그들은 문화를 독특한 사회제도들에 의해 유지되고 발달된다고 보았다. 이렇게 문화발전으로 이해함으로써 서구문화가 고등문화로 자리매김 되었고, 서구문화를 중심주의로 말미암아 서구문화 우월주의에 빠지게 되었다. 그들은 자신의 종족과 문화를 확장 보존하기 위해 제국주의와 식민지화를 내세우고, 다른 민족의 종족이나 문화를 말살하려는 시도들을 일삼아 왔다.

 현대에 이르러 문화에 대한 이해는 좀 더 분석적이고 다양하게 접근하기 시작하였다. 오늘날 문화연구가들은 모든 인간은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보편적 성격과 다른 한편으로 서로 다른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문화는 다양한 사회집단의 성격에 의해 다양한 문화로 나타나는데, 그것은 그들의 삶의 방식이나 패턴이 다른 사회집단 구성원들과 구별되는 사회적 관습과 제도를 가지고 있거나 혹은 서로 다른 사회적 지식이나 행위 혹은 신조나 가치관들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어느 특별한 사회집단에서 그 집단의 성원들이 경험하는 삶의 보편적인 방식이나 가치관에 있어서 문화적 보편적인 방식이나 가치관에 있어서 문화적 패턴과 방식이 있다는 사실로부터 문화는 인간의 행동방식과 가치관을 구성해 주는 중요한 요소가 되며, 사회구성의 요소들로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