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지역 ‘통합 반대’ 운동 조직화
광양지역 ‘통합 반대’ 운동 조직화
  • 이성훈
  • 승인 2012.06.25 10:38
  • 호수 4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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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의회 주도 준비모임…오는 28일 긴급대책 회의 계획
광양시의회에 모인 시민사회단체들이 도시 통합반대 범시민대책회의 준비모임을 갖고 있다.

정부 주도의 일방적 도시통합에 강력히 반발해온 광양지역이 시의회를 중심으로 범시민대책회의를 조직하기 위한 움직임에 착수하는 등 통합 반대 운동이 점차 조직화되는 양상이다.

의회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의회에서 가칭 ‘도시통합 반대 범시민대책회의’ 준비 모임을 열고, 통합 반대를 본격화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백운산지키기 시민행동’의 공동 대표인 박두규, 정용성 씨를 비롯, 이영석 광양JC회장, 김경필 동광양JC회장, 김태균 광양상공인협의회장, 나종년 문화원 사무국장, 김동준 광양읍발전협의회장 등 10여 명이 광양읍권과 중마권을 대표해 실무적인 문제를 협의하는 실무진으로 선정됐다.

이들은 오는 28일 광양지역 시민사회단체를 망라해 125개 단체 모두가 참여한 가운데 개최되는 도시통합 반대 긴급 대책회의를 준비하게 된다.

이날 모임에는 광양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광양시의회 의장단 등 20여 명이 참석했는데, 이들은 정부의 도시 통합 움직임에 절대 반대하며 정부의 정책을 효과적으로 반박하기 위한 반대 논리 개발 필요성에 적극 공감했다.

나종년 문화원 사무국장은 “통합은 정부 주도로 이루어지는 만큼 강제로 진행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된다”며 “통합에 반대하는 논리적 근거를 면밀하게 만들어 향후 법률적인 문제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균 상공인협회장도 “논리적 근거를 만들되 모든 가능한 사안을 정리해 체크리스트화하는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용재 씨는 “찬성하는 시민들의 입장은 결국 생존권과 관련해 이익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 일 것”이라며 “이분들에게 역으로 통합이 되어도 별다른 득이 없을 것이란 논리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보탰다. 한편 이에 앞서 허영문 전 여수시의원 등 통합을 반대하는 여수지역 원로 10명도 지난 19일 광양시의회를 방문해 광양과 보조를 맞춰 통합 반대 움직임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