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폭염 속 현장 점검 ‘구슬땀’
의회, 폭염 속 현장 점검 ‘구슬땀’
  • 지정운
  • 승인 2012.08.0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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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환 총무위원장 “현장 의회는 계속”


광양시의회가 폭염 속에 관광ㆍ복지ㆍ체육 관련 사업 현장을 직접 돌아보며 현장을 중시하는 의회상 구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국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던 지난달 30일. 광양시의회 총무위원회(위원장 정경환)는 이날 오전 9시 30분터 오후 4시 30분까지 마로산성 정비 공사 현장과 구봉산 관광 명소화 사업 현장 등 모두 8곳을 둘러보는 강행군을 펼쳤다.

가장 먼저 총무위가 찾은 곳은 광양 야구장 건립 예정 후보지이다. 총무위는 도이동 대근 마을 인근과 성황 정산마을 인근, 토석 채취장, 고삽재 인근 등을 차례로 확인했다. 야구장  후보지는 이외에 광영하수처리장 맞은편도 물망에 올라있다. 송재천 의원은 “체육 시설은 집단화가 되어야 한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마스터 플랜을 정한 후 신중하게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시에 전달했다.

이후 구봉산 전망대 기초 터파기 현장을 찾아 공사 진행 정도를 확인한 의원들은 용강리 마로산성을 직접 올라갔다. 이 시간이 바로 낮 12시. 그늘하나 없는 성터에서 의원들은 내년 추진 예정인 장대 복원사업에 대한 설명을 문화홍보담당관에게 들었다.

이경근 의원은 “성벽 하반부에서 성을 둘러보며 조망할 수 있는 산책로 등을 개설해 교육적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 일정은 광양읍에 신축 중인 청소년문화의 집 현장에서 시작됐다. 현재 이곳의 공정은 약 65% 정도 진행되고 있다.

정경환 위원장은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마무리 된 후 2차 3차의 중복 공사가 진행되면서 예산이 낭비되는 사례가 없어야 한다”고 주문했고, 정현완 부의장은 “설계 변경이 추후 발생하면 분명히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강도를 높였다. 이어 총무위는 용강어린이집과 옥곡노인요양원을 차례로 방문해 시설 운영 현황을 보고 받고, 모범적인 시설 운영을 강조했다.

이날 마지막 방문 현장은 금호해상공원예정지다. 시는 이 자리에서 금호해상공원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의회의 협조를 구했지만, 일부 의원들은 재원확보와 지형 상의 문제점을 들며 시의 입장에 난색을 표했다. 마동저수지 생태공원 사업에 대해서는 환경정책과에서 공원을 만드는 것이 과연 맞는가를 질문해 시를 곤혹스럽게 했다.

이날 현장 점검에 대해 정경환 위원장은 “야구장 건립 사업의 시급성과 구봉산 관광명소화 사업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청소년문화의집 건립사업의 예산 중복을 막기 위해 모든 의원이 현장을 찾게 됐다”며 “총무위는 앞으로도 직접 현장을 찾아 문제점을 찾아내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