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비지니스호텔’ 건립 가능한가
‘광양비지니스호텔’ 건립 가능한가
  • 지정운
  • 승인 2012.09.24 10:15
  • 호수 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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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9월 중 운영사 확정…연내 착공 가능”
광양항 동측배후단지 ‘광양비즈니스호텔’건립 사업을 바라보는 광양시와 지역사회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시는 모 그룹 호텔 측이 운영사로 참여할 것으로 확신하는 반면 지역에서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최근 국내 굴지의 호텔업체인 L그룹이 호텔 운영사로 참여할 의향을 갖고 최종 의사결정만을 남겨둔 상태라며 이달 말이면 호텔 운영사 임차 확약서에 조인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시공사는 삼성물산으로 확정됐고, 임차운영자만 결정되면 연내에 공사 착공이 가능할 것이란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L그룹 측이 자체 투자심의와 임원진의 조율을 마쳤으며, 20년 임차 운영에 따른 조건을 정리하는 단계로, 그룹 최고위층의 최종 결심만 남은 상태라는 것.

시 관계자는 “브랜드 가치 등을 고려했을 때 다소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L그룹 호텔이 운영자로 참여하는 것을 원한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하지만 의회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입장은 다르다. 이미 약속한 사업 기간도 경과했고, 더구나 호텔을 짓겠다는 업체가 있는 상황에서 시가 한 업체에 마냥 끌려다니다 투자하겠다는 업체까지도 놓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와 관련 의회는 호텔 건립과 관련 용지매매계약 시한을 8월 말까지로 못박으며 시의 결정을 압박한 바 있다.

한 시의원은 “동측 배후부지가 아닌 커뮤니티센터 인근에 호텔을 건립하겠다는 업체가 투자 의향을 가지고 있다”며 “300억 원을 시에 예치할 수 있는 자금력까지 가졌지만 시가 투자계획조차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시의 태도를 비난했다.

이 의원은 또 “이달 초 L그룹 최고위층의 승인이 된다고 했지만 벌써 9월이 다 지나가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자꾸 사업이 미뤄지는 것에 대해 시가 명확한 입장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양비즈니스호텔은 광양시 도이동 857번지 1만 2750㎡의 부지에 지하4층 지상 15층 규모(객실 262실)로 들어설 예정이며 총 투자비는 1113억 원이다.

시행사는 (주)다옴인터네셔널이며 시공사는 삼성물산이다.
이곳은 지난 2010년 7월 호텔 용지매매 계약이 이루어지며 계약금만 납부된 상태로 중도금과 잔금이 납부되지 않아 계약해지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