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 기금사용 잘못”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 기금사용 잘못”
  • 지정운
  • 승인 2012.12.24 09:23
  • 호수 49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회, 해외연수 예산 집행 ‘훈계’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에 참석한 이성웅 광양시장(우측)과 이호주 하동부군수(가운데. 전체 전체 참여기관 중 광양과 하동만이 해외연수규모와 예산을 축도하자고 제안했다.

<속보>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가 사용한 예산 중 전체의 46%가 해외 연수에 사용됐다는 본지 보도와 관련 광양시의회가 기금 사용의 목적에 맞는 특단의 조치를 요구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광양신문 493호 4면 참조>

광양시의회 장석영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지난 20일 열린 제215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섬진강 수계의 수질오염 예방과 공동연대를 통한 생태보존을 목적으로 구성된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가 한해 기금 예산의 45%에 가까운 막대한 예산을 해외연수비용으로 집행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즉시 예산 집행을 시정조치하고 기금사업 목적에 쓰여지도록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이정문 의장의 매서운 질타도 이어졌다. 이 의장은 “예산의 45%이상을 해외연수에 쓰는 것은 지적받아야 마땅하다”며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의 예산사용에 대해 의회는 예산 사용의 점검 기회도 갖지 못한 만큼 의회도 협의회 운영 시스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집행부는 개선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는 섬진강 수계의 11개 지자체와 6개의 특별기관이 참여하는 단체로 지난 1997년 12월 26일 구성됐다.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는 올해 사업예산 3억 9537만 6000원 중 1억 8319만 1000원(46%)을 해외 연수비로 사용한 것이 본지에 보도되면서 여론의 집중 포화를 받았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같은 문제점을 알면서도 개선하지 않으려 한다는 점에 있다.

지난 13일 구례군청에서 개최된 28차 정기총회에서 일부 지자체가 이를 개선하려는 안건을 올렸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