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이천수 임의탈퇴 해제 ‘고민 중’
전남, 이천수 임의탈퇴 해제 ‘고민 중’
  • 이성훈
  • 승인 2013.01.14 09:28
  • 호수 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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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가능성 높아…시즌 개막 전 가닥 잡힐 듯

“글쎄요. 구단 방침에는 변함이 없지만 여론을 살피며 고민중입니다.”

전남 드래곤즈가 이천수 임의탈퇴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 최근 이천수 복귀에 대한 기사가 언론에서 연일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열쇠를 쥐고 있는 드래곤즈는 ‘임의탈퇴 해제 절대불가’라는 완강한 입장에서 조금씩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천수는 지난 2009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코칭스태프와의 갈등, 폭행, 훈련 불참 등으로 인해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됐다. 전남은 이후 이천수에 대해 임의탈퇴를 절대 풀지 않겠다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이천수가 드래곤즈 전용구장을 찾고 지역 아동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자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있다.

우선 모기업인 포스코에서 이천수의 임의탈퇴를 풀어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당시 이천수와 갈등을 겪었던 코치진들도 이제는 용서할때가 되지 않았느냐며 기회를 한 번 더 줘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를 싣고 있다.

여론도 이천수 복귀에 대해 불을 지피고 있는 등 최근 상황은 드래곤즈가 이천수 임의탈퇴를 해제해줘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며 이천수 재기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전남은 “아직까지 변함이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서서히 족쇄를 풀어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유종호 사장은 최근 “이천수가 구단 홈경기장을 찾아와서 팬들한테 사과도 했고, 광양에서 나름대로 봉사활동도 진행한 걸로 알고 있다”며 “그렇게 했던 행동들이 그야말로 진심이길 바라는 심정으로 있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아직까지 임의탈퇴 해제 방침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주변의 의견을 들으며 심사숙고 중이다. 언젠가는 결론이 날 것”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이에 따라 이천수 임의탈퇴 여부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이 개막하기 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