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광양시 청ㆍ장년회, 고향산악회와 등반으로 가교역할
재경광양시 청ㆍ장년회, 고향산악회와 등반으로 가교역할
  • 귀여운짱구
  • 승인 2007.11.15 09:45
  • 호수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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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된 광양인입니다” 금산 서대산 등반…양 측 정기산행 하기로
 
재경광양시 청·장년회(회장 장경표)와 광양산악회(회장 정현석)가 등반을 통해 서로 간 화합의 자리를 가졌다.

양 측 회원들은 지난 11일 충남 금산에 소재한 서대산을 등반하고 서로가 우의를 다지며 고향발전을 위해 한마음 한뜻을 펼치기로 결의했다.
이날 서울에서 출발한 재경 광양시 청ㆍ장년회는 120여명의 향우가 버스 3대에 각각 몸을 싣고 서대산으로 향했다. 광양산악회원 70여명은 오전 7시 30분 광양소방서 앞에서 집결한 후 서대산으로 출발했다.
오전 10시를 조금 넘어 서대산에 도착한 양 측은 서대산 주차장에서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눈 후 서대산을 등반했다. 충남에서 가장 높은 서대산은 해발 900m가 조금 넘는 산으로 신라 문성왕때 무왕국사가 창건한 서대사가 있었다 하여 서대산으로 이름 붙여진 곳이다. 
 
등반시간은 약 세 시간. 등반은 자유롭게 하되 하산 후 점심을 함께 먹기로 했다. 청ㆍ장년회와 광양산악회는 서로 담소를 나누고 때로는 쉬어가면서 한발, 한발 서대산 정상을 향했다.
점심시간이 되자 먼저 등반을 마친 회원들은 점심을 준비하며 향우들을 맞이할 채비를 했다. 광양산악회에서는 점심으로 육개장과 밑반찬, 음료 등을, 청ㆍ장년회에서는 고기와 밥을 준비했다. 광양산악회는 특히 광양매실막걸리를 준비해 향우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점심시간 동안 서로 어우러져 담소를 나누며 사진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장경표 회장은 “지난 3월 백운산에서 정현석 회장과 시산제를 함께 올린 것을 계기로 교류한 끝에 이런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양 단체가 봄, 가을 두 차례 산행을 마련해 정기적으로 만나자”고 말했다.

장 회장은 “고향에서 많은 특산품을 생산하고 있으나 출향 향우들은 그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며 “앞으로 고향의 특산물을 직접 주문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고향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이어 “이번 산행으로 재향인들에게는 고향 특산품을 알리는 동시에 향우인의 자긍심을 키워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석 광양산악회장은 “오늘 청ㆍ장년회와 만나게 돼서 정말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청·장년회와 우리 산악회가 정기적으로 만나 화합의 장을 만들어 가자”고 화답했다. 신채우 재경향우회장은 인사말을 하던 중 고향에 대한 사랑을 시로 읊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차기 재경광양시 청·장년회장 소개도 이어졌다. 2008년도 청·장년회를 이끌 김호재(교통환경신문부사장) 청·장년회장 내정자는 “늘 고향을 잊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며 “고향생각만 하면 눈시울이 뜨거워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내정자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고향을 잊지 않겠다는 각오로 하겠다”며 “내년에 어려운 직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광양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청ㆍ장년회를 이끌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청·장년회와 광양산악회는 오후 3시가 조금 넘어 훗날 만날 것을 기대하며 각자의 버스에 올랐다. 청·장년회 측은 광양산악회의 버스가 떠날 때까지 손을 흔들며 훗날의 만남을 기약했다. 김정식 광양산악회 산악대장은 “오늘 등반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행사였다”며 “오랜만에 향우들과 만나서 고향 이야기를 해보니 스트레스가 다 풀린 것 같다”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