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원협, 학교급식 납품업체 ‘재선정’
광양원협, 학교급식 납품업체 ‘재선정’
  • 이성훈
  • 승인 2013.11.25 10:54
  • 호수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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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풍부ㆍ안정된 공급 시스템 구축 인정
광양원예농협(조합장 김영배)이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업체에 재선정됐다. 광양시는 지난 19일 시청 상황실에서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식재료 지원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업체로 광양원예농협을 선정했다.

광양원협은 이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3년간 학교급식 식재료를 납품할 수 있으며 특별한 사유가 없을 경우 1회에 한해 기간이 연장된다. 위원회는 이날 식재료 공급업체의 경우 기존 업체를 재선정하는 안과 공모를 통해 공급업체를 선정하는 안을 놓고 논의를 벌인 끝에 기존 업체가 타당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공모를 통한 업체 선정은 선의 경쟁을 통한 식자재의 질 향상과 선정과정의 특혜시비를 차단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 제반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채택되지 못했다.

구체적으로 광양시가 추진하는 친환경농산물 식재료 공급사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대규모 업체가 많지 않고, 개인업체 선정시 신뢰성의 문제, 단순히 급식만이 아닌 지역 영세농을 살리고 로컬푸드 사업을 추진하는 광양시의 농정시책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광양원협은 사업시행 초기부터 사업에 참여하며 인력과 장비 등 공급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다 학교 급식 경험이 풍부해 원활한 공급체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인정됐다. 또 공급 업체 일원화에 따른 행정지도과 감독의 용이함과 효율적인 업무 추진 가능성도 고려됐다.

위원들은 기존의 공급업체가 독점적인 사업을 추진함에 따른 서비스 소홀을 우려하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구했다. 김종숙 위원은 “공급업체가 독점적으로 사업을 할 경우 불친절 등 서비스 소홀의 우려가 있다”며 “학교 등 급식실무자와 공급업체가 만나 서로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영훈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에 대해 “학부모와 학교 급식관계자 등을 초청해 급식재료 공급 현장을 공개, 공개대상과 범위도 확대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한편 올해 학교급식 지원은 급식대상 235개소 3만 641명에게 214억 7400만 원(시비 73억 2700만 원)을 지원했다. 이 중 현물로 공급되는 친환경식재료는 59억 300만 원 규모이며, 무상급식 형태로 기준단가를 적용해 현금으로 지급되는 금액은 155억 7100만 원이다.

김영배 조합장은 “‘어린이들에게는 건강을, 농업인에게는 희망을’이란 슬로건으로 친환경농산물 급식사업을 펼쳐왔는데, 다시 기회를 줘서 감사드린다”며 “사업 취지에 맞춰 안전한 농산물을 제공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