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교통망 시스템, 내년 6월부터 일부 운영
광역교통망 시스템, 내년 6월부터 일부 운영
  • 이성훈
  • 승인 2014.12.22 09:41
  • 호수 59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양·여수·순천시장, 상생발전‘공동합의문’발표
왼쪽부터 주철현 여수시장, 정현복 시장, 조충훈 순천시장.

광양ㆍ여수ㆍ순천 광역교통망 시스템 일부가 이르면 내년 6월부터 실시할 전망이다. 광양ㆍ여수ㆍ순천시장은 지난 17일 광양시청에서 3개시 행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의견을 모았다. 당초 2006년 1월부터 시작한다는 계획이 있었으나 실행 가능한 것부터 먼저 추진해 6개월 앞당기기로 했다.

정현복 시장과 주철현 여수시장, 조충훈 순천시장은 이날 제20회 행정협의회를 열고 ‘광양만권 상생발전을 위한 여수ㆍ순천ㆍ광양시장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번 합의문에는 △3개시 발전을 위해 정기적인 협의회 개최 및 정보교환 △광양만권 상생 발전을 위한 공동의제 발굴 및 정부 공동건의 △시민안전, 사회경제,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교류 협력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3개 시에서 제출된 8개의 제안사업이 상정돼 통과됐다. 광양시는 △3개시 광역교통망 시스템 구축 △광양항 활성화 지원 공동 대응 △차기 협의회장 선출 등 3건을 제시했다. 여수시는 광역 관광 활성화와 크루즈 관광활성화 및 공동마케팅 사업단 운영, 여수공항 활성화 지원 공동 대응을, 순천시는 시립예술단 교류 공연, 생활체육 교류, 순천만정원 제1호 국가정원 지정 공동 대응 등을 제안했다.

3개 시는 제안사업에 대한 후속대책으로 과제별 실무 협의회 등을 거쳐 향후 구체적 실행방안을 도출하고, 광양만권 공동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협의하며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광양시가 상정한 광역교통망 구축은 △광역 시내버스 운행 △시내버스 무료 환승제 도입 △택시 광역미터제 도입이 주 내용인데 내년 1월에 본격 운영할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조충훈 순천시장은 “3가지 중 먼저 추진할 수 있는 것부터 실시해 내년 6월부터 운영하자”며“실질적으로 시장 3명이 시민들에게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직접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무진들도 세 가지 사안 중 가장 먼저 운영할 수 있는 것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내년 6월부터 광역 교통망 서비스가 일부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광양황 활성화 지원 공동 대응에 대해서도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 반영을 위해 3개시가 정부에 공동 건의키로 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광양항 활성화는 광양뿐만 아니라 광양만권 전체 문제”라며“내년 초 시장뿐만 아니라 3개시 국회의원과 함께 연석회의를 열고 광양항 활성화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순천ㆍ여수시에서 제시한 안건들도 시장들은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앞으로 1년 동안 광양만권 상생발전을 이끌 차기협의회장으로는 주철현 여수시장이 선출됐다. 이들 3개 시장은 매년 2회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게 되며 오는 2015년 상반기에 여수시에서 다음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주철현 여수시장은“행정협의회 복원을 계기로 굳건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상생발전을 이룩하자”고 화답했다.

협의회를 주관한 정현복 시장은“민선 6기 출범 후 전남 동부권 공동번영과 상생을 위한 모임이 7년 만에 복원되고 첫 모임을 광양에서 갖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활발한 만남을 통해 소원했던 과거를 딛고 공동번영과 결속을 이루어 나가자”고 말했다.

3개 행정협의회는 광양만권이라는 지리적·문화적 동질성을 지키고, 지역에 관련된 행정사무의 일부를 공동으로 처리하기 위해 지방자치법령에 의거해 지난 1986년 5월 1일 최초 구성된 후 19회에 걸쳐 회의를 개최했다.

그동안 세계박람회 유치 협력, 지역농산물사주기, 전남 영상위 출범 등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도시통합 문제 등 지역 간 민감한 문제가 불거지며 2007년 11월 19차 회의 이후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