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승진 요청, 부서장에게만 해라
현장에서-승진 요청, 부서장에게만 해라
  • 이성훈
  • 승인 2015.01.12 13:28
  • 호수 5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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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광양시 2015년 업무보고회에서 총무과 업무보고가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에 정현복 시장이 승진 인사와 관련, 명확한 원칙을 제시했다. 정 시장은 이날 시장 취임 후 끝임없이 제시했던 인사 원칙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우선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승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시장은“일도 안하고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승진만 노리는 공무원들은 엄격히 배제할 것”이라며 “열심히 땀 흘려 일한 공직자들에게 그만큼 혜택을 주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다음 강조한 것이‘청탁’이었다. 정 시장은 우회적으로 들어오는 청탁 인사는 단호히 끊겠다고 말했다.

대신 승진을 하려거든 각 부서장들에게 요청을 하라고 주문했다. 근평은 각 부서장의 몫이기 때문에 열심히 일해서 부서장들로부터 인정을 받으라는 해석이다.

정 시장은“부서장 외에는 어떤 경로로든 인사청탁은 근절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시장의 이번 발언은 최근 터져 나온 무기계약직 승진 청탁 비리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광양시는 요즘 무기계약직 인사 비리로 잔뜩 긴장한 상태다.

전직 고위 공무원이 구속되고 자칫 다른 인사비리까지 터질 수 있는 상황에서 정 시장이 미리 원리원칙을 제시, 부작용을 차단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정 시장은 당선인 시절, 당선된 후 공무원들에게 수시로 인사원칙에 대해 설명했다.

정 시장의 이번 발언이 최근 터져나온 인사 비리와 단절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우대받는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문화로 정착될지 공직자들의 눈과 귀가 온통 쏠려 있다.

다가오는 2월 조직 개편 때 승진인사를 보면 정 시장의 인사스타일이 확연히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