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미군기지 이전 반대 공동투쟁
미군기지확장저지 팽성대책위ㆍ광양민중연대 연대투쟁 다짐
평택 미군기지를 확장하는 방법으로 용산 미군기지를 평택으로 이전하고자 하는 한국정부와 미국정부의 방침에 반대하면서 3년 동안이나 끈질긴 투쟁을 벌여오고 있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를 위한 팽성읍대책위 사람들이 오늘(7일) 오후 4시 광양을 찾아왔다. 국방부와 중앙토지수용위원회는 평택시 팽성읍 주민들의 3년여에 걸친 호소와 투쟁을 끝내 외면하고, 지난 12월 22일 공탁을 걸고 강제철거방침을 확정했다.
팽성대책위는 이에 대해 "이는 정부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평택 농민 땅을 빼앗아 미국에 ‘조공’으로 바치겠다는 선언에 다름 아니다"고 한국정부를 맹비난했다. 팽성대책위는 또한 "주한 미지상군의 전면 철수 또는 추가 감축이 예상되는 지금, 미군기지는 확장이 아니라 대폭 축소되어야 하며, 최소한 평택기지 확장계획은 전면 중단되어야 한다. 주한미군의 해외침략을 위한 기지 확장에 시설과 구역을 제공하는 것은 불평등한 한미상호방위조약에도 위배되는 것이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불법부당한 정부의 결정을 결코 수용할 수 없으며, 온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트랙터 전국순례투쟁 등 온몸을 던지는 투쟁으로 이에 강력히 저항할 것이다"고 밝히고 국민홍보를 위해 지난 3일부터 트랙터를 타고 전국 순회홍보에 나섰다. 팽성대책위는 전국 순례에 나서면서 최근 왜관 주한미군 기지를 광양항으로 옮긴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말을 듣고 광양을 순회지로 포함시켰다. 팽성대책위의 트랙터 순례단은 차량 2대와 트랙터 7대로 구성돼 있다. 트랙터에는 온통 미군기지확장저지를 알리는 깃발이 펄럭이고, 이들이 가지고 온 구호피켓, 그림판, 현수막은 온통 미군이 자신들의 삶을 짓밟은 철천지 원수임을 알리고 있었다. 1월 3일 팽성읍 대추리를 출발하여 → 아산 → 유구 → 부여, 1월 4일 군산→부안, 1월 5일 고창→영광→함평→나주, 1월 6일 광주→담양→순창→남원, 1월 7일 구례→순천을 거쳐 광양으로 들어왔다. 광양민중연대의 환영과 안내를 받으며 오후 4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마당에 도착한 이들은 광양민중연대와 함께 시위 같은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지태 미군기지확장반대팽성대책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 땅을 결코 미군의 전쟁터로 내어줄 수는 없다"면서 "평택시민과 광양시민이 함께 힘을 모아 미군을 이 땅에서 몰아내고 이 땅을 평화의 땅으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평택대책위와 광양민중연대는 함께 공동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기자회견문에서 팽성대책위와 광양민중연대는 '질긴 놈이 이긴다'는 자세로 끝까지 미군기지이전을 저지하겠다고 다짐하고 연대투쟁을 결의했다.(아래 상자 참조) 경제자유구역청 마당에서의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광양읍 거리를 돌며 확성기를 통해 주한미군으로 인해 파괴되고 있는 평택의 실상과 자신들의 처지를 알렸다. 이들은 7일 광양읍에서 머문 뒤 8일 아침 진주와 창원 마산을 거쳐 부산, 울산, 경주, 11일에는 대구와 왜관으로 간다고 했다. 이렇게 이들은 13일 다시 팽성읍 대추리에 도착하기까지 총 1200km를 달린다. 이들이 팽성읍 대추리에 도착하는 13일은 285만평의 땅을 미군에 빼앗기게 된 팽성대책위가 촛불집회를 시작한 지 꼭 500일째가 되는 날이기도 하다. 이들은 전국 트랙트순례를 마치는 이날 트랙터 전국순례개선을 축하하는 대규모 500일째 촛불집회를 가질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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