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얻은 광양, 이제는 공무원교육원‘도전’
자신감 얻은 광양, 이제는 공무원교육원‘도전’
  • 이성훈
  • 승인 2015.07.10 20:51
  • 호수 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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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센터ㆍ주변부지 예정, 8월 후보지 조사 … 올해 말 선정
광양시가 공무원교육원 이전 예정지로 제시한 커뮤니티센터

 도립미술관 유치로 자신감을 얻은 광양시가 이번에는 전남공무원교육원 유치에 나선다. 시는 공무원연수원 유치 계획서를 지난 달 제출했으며 이번 주나 다음 주 중으로 광주에 있는 교육원을 다녀올 예정이다.

 도립미술관이 문화 인프라 구축에 큰 영향을 끼친다면 연간 150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공무원교육원은 교육 참가자가 년간 2만 3000여 명에 이르러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하다.

 시는 이에 따라 광양읍권 도립미술관, 중마권 공무원교육원 유치로 균형발전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공무원교육원 유치에 전남 지자체들의 경쟁이 도립미술관보다 더욱더 치열할 상황이어서 유치에 상당한 고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광주에 있는 전남공무원교육원은 오는 2020년 전남으로 이전한다. 시는 지난달 전남도공무원교육원을 광양시로 이전해달라는 건의서를 교육원에 제출했다. 시는 교육원 이전 예정지로 마동 커뮤니티센터를 꼽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인 커뮤니티센터에 교육원이 들어서면 조용한 곳에 있는데다가 강의실 등이 잘 갖춰있어 공무원 교육 장소로 손색이 없다는 판단이다. 또한 커뮤니티센터를 활용하면 별도 건물을 세우지 않아도 돼 교육원 건립 예산이 대폭 절감된다는 장점도 있다. 커뮤니티센터 주변은 공원으로 조성돼 공무원들이 산책이나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도심과도 가까워 외출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정현복 시장은“장소나 주변 환경, 예산 절감 측면에서 커뮤니티센터가 교육원 예정지로 손색없다”며“교육원이 들어오면 실물경제 활성화에도 엄청난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시는 제출서에 △전국 최초로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지원 조례를 제정한 점 △13년 동안 교육환경개선사업비 1339억원, 연평균 103억여원을 투자한 점을 강조했다. 또한 광양만권 중심산업도시로서 포스코 광양제철소 및 광양항 컨부두가 입지해 있어 인구 및 연관 산업 분야의 투자 증가가 원활한 것도 내세웠다. 하지만 광양시의 노력에 못지 않게 순천시를 비롯해 도내 지자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치열한 유치전

 공무원교육원 유치전에 뛰어든 지자체는 순천과 목포, 여수, 강진, 곡성, 담양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순천시의 움직임이 거세다. 순천시는 그동안 도립미술관 보다는 공무원교육원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교육원 순천 유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순천시는 후보지로 △옛 군부대 △승주군청 △첨단산업단지 등을 검토하고 있는데 고속도로와 국도, 철도 및 인근 공항 등 편리한 교통에 따른 접근성, 교육생의 편의성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목포시 역시 도청과 인접하고, 도시 지역 접근성, 도와 시군 간의 연계 등을 내세우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서문식 총무과장은“도립미술관 유치로 자신감을 얻은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면서“조만간 광주 교육원을 다녀와 전체적인 점검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태균 도의원은“우리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교육원 유치는 시와 시ㆍ도의회가 사활을 걸고 유치전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도의회에서도 유치를 위해 모든 정보에 귀를 열고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중마권은 인구가 5만이 넘는 거대 도시”라며 “커뮤니티센터가 터미널과 가깝고 도심과도 연계돼 공무원들이 공부를 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광양시가 행여 도립미술관 유치로 긴장감이 떨어져서는 절대 안된다”며“공무원교육원 유치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전남도는 공무원교육원의 부지에 대해 접근성, 교육생 편의성, 지역 균형발전 등을 감안해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도는 공무원교육원 이전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로, 오는 8월까지 후보지에 대한 조사와 평가를 진행한 뒤 9월 중간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보고회를 마치면 10월 주민공청회를 거쳐, 12월 이전 부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