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나는 도립미술관…‘숲속의 미술관’만든다
윤곽 드러나는 도립미술관…‘숲속의 미술관’만든다
  • 김양환
  • 승인 2015.08.28 21:57
  • 호수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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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계획 확정 전 벤치마킹, 전문가 초청 세미나 등 필요

광양에 들어서는 전남도립미술관의 건축 컨셉을“숲속의 미술관’으로 확정했다. 미술관의 형태를 친환경 건축물로 지어 자연환경과 어울리며 공생하는 미술관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전남도는 지난 26일 전남도청에서‘도립미술관 건립 기본계획’최종보고회를 열고 도립미술관의 컨셉, 건축계획, 운영방안, 단계별 발전전략을 논의했다. 이를 토대로 최종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전남도립미술관은 1만 7465㎡ 부지에 연면적 9500㎡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규모면에서 국내 도립미술관과 비교하면 가장 크게 짓는다. 부지면적은 타 도에 비해 조금 작지만 건축면적은 제일 크다. 건축비도 개관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도립미술관 중 가장 많이 투입된 경기도미술관(259억원)보다 많은 350억원이다.

국내에는 경남, 전북, 경기도, 제주도가 도립미술관을 갖고 있다.

층별 공간구성은 지하 1층에 작품수장고, 기계실, 1층에 2개 상설전시실, 세미나실, 강당, 회의실, 2층에 기획전시실, 카페테리아, 기념품점 등이 들어선다. 이에따른 운영인력은 관장을 비롯해 학예팀(5), 창작스튜디오(2) ,소장품 구입 및 관리(2), 교육(1), 정보화(2), 홍보마케팅(3), 재정관리(3), 시설관리(3) 등 총 22명 정도이다.

소장품은 소규모 60점, 중규모 55점, 중대규모 45점, 대규모 45점 등 205점을 50억원을 들여 구입할 계획이다. 연간 운영비는 인건비 6억5000만원, 전시운영비, 교육비 19억원 등 총 30억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도립미술관이 개관하면 입장료, 대관료, 공공지원 등 총 수입이 방문객 10만명 당 15억원, 21만명 당 33억원으로 추정했다. 방문객 지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중 생산유발효과는  방문객 10만명 당 122억원, 21만명 당 257억원, 소득유발효과는 10만명 당 18억원, 21만명 당 38억원 정도로 전망했다.

완공 후 운영에 대한 계획도 나왔다. 국내외 문화예술기관과 교류체계를 구축해 국제 미술교류전을 추진한다. 특히 광양시와 자매결연 도시인 오스트리아 린츠시, 중국 선전시, 칠레 발파라이소시 등의 미술관과 미술관 교류전을 갖는다.

또 지역민 참여 벽화그리기, 청소년 미술교실 운영 등 지역민과 예술인의 소통의 장을 마련해 지역 공생 및 사회통합의 소통기반을 마련한다. 이를위해 학생, 예술인, 주민의 협력을 통한 문화예술거리를 조성한다. 또 창작스튜디오, 조각공원, 숙박시설, 편의시설 등 미술관 주변의 인프라와 연계시스템을 갖추고, 여수, 순천과 문화관광 트라이앵글을 조성해 지역 선순환 발전의 거점을 마련한다.

한편 시는 지난 25일, 이병철 경제복지국장, 정홍기 문화관광과장 등 관광과 관계자는 경남도립미술관과 대구시립미술관을 견학했다. 경남도립미술관 관계자는 내부 소장품도 중요하지만 건축물 외부 모습이 가장 중요하며, 전남의 역사성, 정체성, 한국의 상징성, 아시아, 세계인이 찾고자하는 컨셉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구미술관은 556억원을 들여 가장 최근(2011년)에 지었다. 전시장 시설이 매우 잘돼있고, 많은 수집가와 자산가들이 수백억대의 작품을 기증한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건축규모보다 좋은 작가, 좋은 작품이 있어야 명소가 된다며 작품구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는 앞으로 규모나 운영이 잘되고 있는 대구미술관 김선희 관장을 초빙해 건립방향에 대한 세미나를 추진하고, 해외미술관 벤치마킹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