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낙포부두 개선 사업 시급
광양항 낙포부두 개선 사업 시급
  • 김보라
  • 승인 2015.10.02 20:21
  • 호수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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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종배 의원

 건설한 지 40년이 넘은 전남 광양항의 낙포부두 개선(리뉴얼) 사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새누리당 이종배(충북 충주시) 의원은 지난 1일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4개 항만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낙포부두는 여수산단 석유화학 제품 등 화물 처리를 위해 1974년 건설돼 운영 중이나 시설 노후화로 남은 수명에 한계가 도래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낙포부두가 황산·석유류 등 위험화물 취급으로 사고 위험이 커 선제적 대처가 필요하고 항만 기능을 유지하면서 비용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포트 리뉴얼’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낙포부두는 외항선 화물이 전체 화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여수산단 입주 기업의 원자재와 생산제품의 수출입 부두로 활용되고 있으며, 연간 2000여척의 선박이 입출항하고 572만t 규모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2013년 정밀점검 결과 부두의 5번 선석은 구조물(슬라브) 안전성 저하로 인해 미포장 화물을 실은 차량은 하중을 제한하고 있다. 또 부두의 연간 운영수입은 약 17억원 수준이나 연간 유지보수비는 21억원 이상으로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구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해수부가 전국 55개 항만을 대상으로 노후도, 안전성, 경제성 등을 종합 평가해 ‘포트 리뉴얼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낙포부두를 전국 1순위로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2014년 말 기준으로 연간 운영수입이 900억원에 부채가 6천710억원에 달하는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재무 여건을 고려할 때 2천370억원의 대규모 사업비가 소요되는 리뉴얼 사업을 자체 시행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 의원은 “낙포부두는 일반화물과 위험화물의 동시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고, 위험물 이송배관이 부두 하부에 설치돼 있어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매우 커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