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구이축제 개막식 깔끔했다”내빈소개, 인사말 줄여‘호평’
“숯불구이축제 개막식 깔끔했다”내빈소개, 인사말 줄여‘호평’
  • 이성훈
  • 승인 2015.10.12 09:27
  • 호수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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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20분만에 간단히 끝내 … 다른 행사에도 영향 미칠까‘주목’

제14회‘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광양읍 서천변에서 열린 가운데 개막식을 간소하게 치러 호평을 받고 있다.

광양숯불구이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남기호)는  이번 축제 결과를 놓고 별도 평가를 할 계획이지만 개막식 자체만 바라보면 역대 어느 축제보다 훨씬 깔끔하게 치렀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숯불구이축제 사례가 다른 행사 개막식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9일 오후 7시 서천체육공원에서 열린 개막식은 단 20분 만에 깔끔하게 끝났다. 주요 인사들의 인사말을 모두 없애고 홍보동영상으로 간단히 마무리 한 것이다.

홍보동영상에는 정현복 시장과 우윤근 국회의원, 서경식 의장, 남기호 추진위원장이 각각 30초 내외의 간단한 축하 인사 외에 시민들의 숯불구이축제 성공을 담은 영상으로 대체, 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내외빈 소개도 최소화했다. 시장, 시의원을 비롯한 참석한 기관장, 순천시의원들 소개 외에는 모두 생략했다. 간단히 소개하는 바람에 남기호 위원장은 행사를 마친 후 일부 사람들로부터“왜 자신을 소개해주지 않았느냐”며 항의를 받기도 했다. 마지막에는 3만여발의 불꽃이 서천변 밤하늘을 가르며 화려하게 끝을 맺었다.

개막식에서 가장 시간을 많이 소비하는 부분은 인사말과 내외빈 소개다. 축제위가 기존 관행대로 주요 인사들의 인사말을 현장에서 했다면 약 한 시간 정도 걸렸을 것이다. 하나마나한 뻔한 인사말과 기준도 명확하지 않은 내외빈 소개를 축제위는 이번에 과감히 벗어던지고 거품을 없앴다.

이번 개막식 행사 간소화를 놓고 공무원들도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개막식에 참석했던 한 공무원은“인사말을 대폭 줄이니 개막식이 정말 깔끔해졌다”며 “앞으로도 우리지역 각종 행사에 이번 숯불구이 축제가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해 마련하는 행사인 만큼 의전을 최소화하고 축제 본연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이번을 계기로 다른 행사도 인사말과 소개를 줄이고 행사 자체를 살리는데 심혈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남기호 위원장은“개막식 간소화를 위해 주요 인사들의 인사말을 홍보 동영상으로 대신했다”며“그 결과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 위원장은“축제는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자리”라며“개막식을 최대한 간소하게 하고 질 좋은 축제 프로그램에 더욱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내외빈 인사 소개에 있어서도“소개할 시간도 많지 않고 기준도 명확하지 않다”며“개막식이 끝나고 일부 항의를 받았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