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광양항 활성화 종합대책 마련하겠다”
“연말까지 광양항 활성화 종합대책 마련하겠다”
  • 김보라
  • 승인 2015.11.20 20:21
  • 호수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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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 찾은 김영석 해양수산부장관, 침체된 광양항에 새 바람 일으킬까?

최근 컨테이너 물동량에서 인천항에게 2위 자리를 내주며 위기감이 고조됐던 광양항에 대한 활성화 대책이 올 연말 제시될 것으로 보이면서 침체된 광양항에 새 바람이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영석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19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광양항을 방문한 자리에서“광양항을 종합적 항만 산업 클러스터의 기반항만으로 활성화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해 연말까지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여수광양항만공사를 방문, 선원표 사장으로부터 공사 업무현황 등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김 장관은 이어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3-1단계 대한통운 터미널과 3-2단계 건설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공사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광양항은 컨테이너 물동량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제철, 자동차 환적 등 종합적인 기능을 갖춘 항만”이라면서“광양항이 원포트냐 투포트냐를 놓고 소외받는 것 같지만, 실은 광양항이 컨테이너항을 넘어 종합적 항만클러스터의 기반항만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유럽의 관문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은 물동량 세계 1위 자리를 아시아에 내줬지만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다양한 화물을 운송하는 유럽의 관문항 역할을 하고 있다”며“광양항의 모습이 로테르담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 종합적인 항만 클러스터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광양항은 최근 자동차 환적 기지로서의 역할이 커지면서 자동차 환적의 중심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앞으로 여수 신북항, 웅천 마리나항, 박람회장 등과 연계하면 다양한 분야에서 가능성이 매우 큰 항만”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올해 말에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나는 여수 낙포부두 리모델링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여수 신북항 사업도 본격화하는 등 여수광양항을 전략적 항만이자 국가의 자산으로서 특별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면서 24열 크레인 도입을 위해 재정당국과 협의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앞서 김 장관은 지난 9일 열린 해양수산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도‘투 포트(Two-Port)’ 정책에 대한 현 정부의 입장과 대책을 묻는 황주홍 의원의 질의에 김영석 후보자가“종합적인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겠다”며“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황주홍 의원은 이 자리에서 김영석 장관에게“정부의 재정투자 규모가 2010년 이후 급감해, 국내 6개 주요신항만 가운데 여수광양항의 예산이 꼴찌”라면서“초대형 컨테이너 하역장비 구축을 비롯해, 투포트에 걸맞는 예산 편성과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투포트 정책이란, 여수광양항을 부산항과 함께 병행 개발하는 것으로 1985년 5공 정권 때 확정 발표하고 1986년에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이어 1996년 김영삼 정부도 여수광양항 개발사업을 5대 국책사업으로 확정하기도 했다.

그 결과 여수광양항은 최근까지 전국 2위, 물동량 처리기준 세계 17위 및 부산항과 함께 1만8000TEU급 대형 선박이 입항할 수 있는 국내 2대 항만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투 포트’라는 말이 무색한 상황에 직면했다. 여수광양항이 올해들어 9월까지의 물동량이 인천항에 뒤지면서‘국내 2위 컨테이너항’자리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