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민 자존심 짓밟는 행위 더 이상 용납 안해”
“광양시민 자존심 짓밟는 행위 더 이상 용납 안해”
  • 이성훈
  • 승인 2015.12.11 20:37
  • 호수 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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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인ㆍ청년회 등 아웃렛 대책위 구성…“그동안 소통 부족했다” 자성

광양시가 LF아웃렛 소송 1심에서 패소한 가운데 지역 상공인회, 청년회, 체육회 등이 적극 나서며 대책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그동안 아웃렛 건립 과정에서 일부 반대 목소리에 환영 현수막을 거는 것으로만 대신했지 직접적인 행동이나 목소리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1심 패소가 이들 단체에 충격으로 다가오면서 결국 이래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을 가져다 줬다. 이들 단체는 대책위 구성을 통해 그동안 아웃렛 건립 과정에서 서로 소통이 부족했던 점, 반대 목소리에 소극적으로 대처한 점,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에 대해 자성의 시간도 가졌다.

광양LF프리미엄 아웃렛 대책위원회(대책위)는 지난 11일 시청 열린홍보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양시가 LF아웃렛 항소심에 철저한 준비를, 시민들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달라며 간절히 호소했다. 기자회견에는 이통장연합회 광양시지회, 청년연합회, 경제살리기활성화운동본부, 상공인협의회, 여성단체협의회 등 18단체 50여명이 참석했다.

대책위는“LF아웃렛 1심 패소 후 순천상인연합회 등이 광양시를 비방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시 도심 곳곳에 1심 승소 환영 현수막을 내건데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이런 행위는 광양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것”이라며“순천 측은 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광양시와 LF 측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시가 소송 과정에서 지나치게 낙관한 것은 아닌지, LF 측이 이번 소송에 적극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이었다. 대책위는“광양시는 2심에 철저히 대비해 반드시 이겨야 할 것”이라며 “LF프리미엄 아웃렛 측도 광양시와 함께 소송에 적극 대처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어 △LF아웃렛을 악용하는 부동산 투기를 즉각 중단할 것 △인근시 기업형 상인은 광양경제발전을 방해하지 말 것 △광양시와 사업시행자인 LF는 소송에 적극 대처할 것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양 지역에서 소비할 것 △광양시 주소 두기 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결의했다.

대책위는 일부 중마권 상인들이 아웃렛 건립과 관련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자성했다. 우승배 전 광양상공인회장은“그동안 중마동 상인들과 발전협의회 등과 소통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며“이번을 계기로 서로 소통하고 대화하며 효율적인 발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휘석 광양문화원장은“지역경제 활성화에 가장 큰 문제는 경제원의 역외 유출”이라며“시민들이 함께 살 수 있는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회기 광양학연구소장은“그동안 우리는 목소리만 높였지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석해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려는 모습을 보니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형중 광양상공인회장은“이번 기자회견은 광양시와 LF 측에 대한 경고의 의미”라며“소송 준비를 철저히 해서 1심과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대책위는 앞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참여 단체를 더욱더 확보하는 등 노력할 방침이다.

염규선 이통장연합회 광양시지회장은“우리는 지금까지 아웃렛 건립 과정에서 소극적으로 관망하는 자세를 보였지만 이제부터는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며“단합된 힘을 통해 지역경제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모두가 단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