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허치슨지회 파업 철회
광양항 허치슨지회 파업 철회
  • 귀여운짱구
  • 승인 2007.12.06 09:04
  • 호수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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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자정께 노사정 최종 합의
 
장기화가 우려됐던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허치슨 터미널의 파업이 철회 됐다.
허치슨 노·사와 컨테이너부두 공단, 광양참여연대는 4일 자정께 마린센터에서 확약서에 서명하고 13일째 진행해온 파업을 철회했다.


이미 노사 합의안이 만들어 졌으나 관계기관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아 지연돼오던 협약서 서명은 이날 여수해수청이 서명에 참여키로 함에 따라 우선 노·사와 컨테이너부두 공단, 광양참여연대 등 4자가 서명하고 상황을 일단락 지었다. 이와 함께 노·사간 기본협약도 함께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그동안 문제가 됐던 고용안정에 대해 사측이 고용안정에 최대한 노력키로 하고 잉여인력 발생 시 노·사간 성실한 협의로 결정키로 했다.
특히 문제가 됐던 제3자로부터의 손해배상 청구는 노·사간 별도로 협의하고 관계기관은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키로 합의했다.

허치슨노조 박세광 지회장은 “다소간 이견에도 불구하고 광양항의 발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키로 했다”며 “비록 기본협약과 단체교섭 등 남아있는 문제가 있지만 노·사간 신의를 바탕으로 한 성실교섭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측도 “회사내부의 문제가 밖으로 드러나 큰 파장을 야기한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후 이번 일을 계기로 광양항 발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사간 협력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이기 컨공단이사장은 “그동안 한 가족으로 일하다 상호간 견해 차이로 문제가 있었던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비온 뒤에 땅이 굳듯 이번 협약을 계기로 내 직장과 가정, 광양항을 지킨다는 각오로 새롭게 출발해 건전한 노사문화를 이뤄 타 노·사의 모범이 돼 주길” 당부했다.

노·사간의 이 같은 합의에 따라 파업으로 인해 13일째 차질을 빚던 광양항허치슨 터미널 운영은 일단 정상을 되찾았다. 그러나 남성해운 스타케리어호가 출항 지연으로 직접 피해액인 용선비만도 26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어서 손배소에 따른 갈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특히, 이번 파업으로, 화주나 선사의 항만기피 등 이미지 훼손 등에 대한 대책마련은 여전히 광양항의 숙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컨공단 관계자는 “직접 피해비용도 문제지만 광양항 이미지 하락으로 인한 항만기피 등 간접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특히, 안정적 항만이라는 가치로 경쟁력을 쌓아온 광양항의 경우 경쟁항만과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중요한 장점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걱정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