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도 못 올린 노상래 감독‘책임론’
1승도 못 올린 노상래 감독‘책임론’
  • 김양환
  • 승인 2016.04.22 19:50
  • 호수 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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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경기, 2승8무10패 … 공격력이 문제

4월 22일 기준으로 올 시즌 1승도 못 올리고 있는 전남의 성적표를 두고 노상래 감독의 용병술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전남은 현재 3무3패의 전적으로 최하위 인천에 승점 1점이 앞서고 있어, 언제라도 한 게임 결과에 따라 꼴찌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 몰려있다.

노상래호는 올 시즌 만 봐도 위기 상황이지만 지난해와 연결해서 보면 더욱 실망스런 성적표를 내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나기 전 14경기에서 2승5무7패의 성적을 거두었고, 올 시즌 3무3패의 성적을 합치면 20경기에서 2승8무10패를 기록하고 있다. 2승의 기록도 하위 스플릿 경기였고, 더더욱 강등권과는 거리가 먼 상황에서 얻은 승리여서 큰 의미가 없다.

결국 20경기 동안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감독이 책임을 져야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스포츠에서 팀의 성적은 선수 구성이야 어쨌든 감독의 책임이 제일 크다.

노상래 감독 입장에선 구단의 지원이 신통치 않은 상황에서 데려오고 싶은 선수가 있어도 데려오지 못하고 뭘로 성적을 낼 것이냐고 항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전문가들의 평가가 상위 스플릿에는 들 정도의 실력이라는 의견이 다수였지만 결국 하위에 머물고 말았다. 올 시즌은 김병지와 이종호 등 걸출한 스타가 빠져나갔지만, 나름 탄탄한 실력을 보일 것으로 구단은 예상했다. 이종호 자리를 조석재가 메우고 스테보, 오르샤 등 기존 선수와 새로 영입한 유고비치가 가세한 공격력은 다른 팀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공격력은 살아나지 않고 1승도 못 올리는 다급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전남은 지난 시즌부터 유독 심판의 오심으로 경기를 망치는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도 애매한 판정으로 팬들을 실망시키는 경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다 보니 노상래 감독이 다급해 졌는지 지난 17일 6라운드 광주FC와 경기에서는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까지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전남은 현재 승점 3점으로 인천과 함께 1승을 못 올리고 있다. 상위팀과의 격차가 10점 넘게 벌어지고 있어 자칫하다가는 강등을 당할 수도 있다. 부진이 길어지면서 팀의 분위기는 침체돼 있다. 노상래 감독이 어떻게든 팀 분위기를 살려야 하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다행이도 전남은 패한 3경기에서 1골 차의 패배를 했다. 뒷심이 부족한 탓인지 아쉬운 패배였다. 문제는 공격력이다. 믿었던 스테보가 이렇다 할 실력을 보이지 못하고 1골도 못 넣고 있다. 그러다보니 전남은 6게임에서 5골을 넣어 울산, 수원FC와 함께 득점 꼴찌다.

노상래 감독은 전남의 레전드로 팬들에게 인기가 많고, 실력도 인정받고 있다. 조금만 분위기를 타면 충분히 상위로 뛰어 오를 수 있는 팀이고 감독이다. 하지만 한 두 게임 더 지면 회복하기 힘든 상황이 된다. 구단도 감독과 선수들이 잘 뛸 수 있도록 인센티브도 걸고, 경고의 채찍도 들 때가 됐다. 프로는 승리로 대답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