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임원선거 과열, 제도 개선 필요
농협 임원선거 과열, 제도 개선 필요
  • 김양환
  • 승인 2017.01.20 20:42
  • 호수 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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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광양농협 임원선거가 치열한 경쟁으로 마무리 됐다. 상임이사는 단독후보가 출마했지만, 7명을 뽑는 이사선거는 1곳만 단독 출마하고 모두 투표로 결정됐다. 이사 선거는 지역을 6곳으로 나누어 지역마다 1명을 선출하는데 경선자가 없으면 투표를 거치지 않고 당선된다. 대부분 조합원이 서로 잘 아는 사이로 지역구 마다 선후배가 적절한 순서를 정해 경쟁 없이 이사가 됐으나, 최근에 와서는 이런 방식이 깨지고 말았다.

지역구 마다 출마자가 넘쳐 서로 조율을 해보지만 쉽지 않아 투표로 결정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투표는 지역구 대의원이 하는 것이 아니라 동광양농협 전체 대의원(84명)이 한다.

이러다보니 선거운동도 치열하다. 금품을 수수하는 경우도 나타나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일부 출마자가 불미스러운 일로 도중하차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전국적으로 조합장 선거에서 부정부패가 말썽인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하물며 이제는 임원선거도 선관위가 감시해야 하는 지경에 이렀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농협법을 개정해서라도 임원선거를 깨끗하게 치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최소한 지역구가 정해져 있으면 지역구에 속한 대의원이 투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