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학교 광양 유치 적극 추진 아쉽다
해양경찰학교 광양 유치 적극 추진 아쉽다
  • 이성훈
  • 승인 2006.10.18 20:20
  • 호수 1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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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여수, 목포 3파전 치열한 접전 행정·시민·사회 유치 총력 기울여야
▲ 해양경찰학교 후보지 유치 위치도 전경
해양경찰학교 유치를 위해 도내 7개 시군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광양을 비롯한 여수, 목포가 유치 추진을 위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좀더 적극적으로 해양경찰학교 유치 추진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관련기사 4면)

지난 3일 광양, 목포, 여수, 순천, 강진, 진도, 신안 등 해양경찰학교 유치추진을 원하는 7개 시군은 해양경찰학교 유치에 따른 설명회를 가졌다. 이중 특히 광양을 비롯한 여수와 목포 등 3개시가 가장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목포시의 경우 이미 지난해 8월 정종득 목포 시장이 이승재 해양경찰청장을 만나 해양경찰학교의 목포 유치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한 것을 비롯, 지난 2월 목포지방 해양경찰본부를 발족해 해양경찰학교 유치를 위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여수시 역시 지난해 9월 김충석 시장과 추상은 시의회 의장이 이승재 해양경찰청장을 만나 역사적 측면과 2012 여수세계 박람회의 성공적 유치기반 조성을 위해 해양경찰학교를 여수에 이전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특히 여수의 경우 주변 경쟁 도시에 비해 더욱더 적극적인 자세다.

여수시청 관계자는 “유치전략상 밝힐 수 없으나 해양경찰학교 유치에 대해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해양경찰학교와 2012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통해 여수가 세계적인 항만도시로 급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며 유치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광양은 현재 경제자유구역인 광양읍 용강배후단지 50만평을 단계적으로 무상임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광양의 자연적, 경제적, 사회적 여건에서 타도시에 비해 해양경찰학교에 적합한 장소임을 홍보하고 있다. 해양경찰학교 광양 추진 부서인 자치지원과 손경석 과장은 “광양의 경우 우선 해양경찰학교 건립 부지로 10만평을 무상임대한 뒤 해경측의 추후 건립요건에 따라 단계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양시는 현재 1단계(2006~2012년) 10만평을 무상임대 후 2단계(2013~2020년) 10만평, 3단계(2021년이후) 10만평 이상 등 총 50만평 3단계 무상임대를 계획하고 있다. 

광양시의회 이정문 의원은 “해양경찰학교 유치는 단순한 경제적 이익 효과보다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의원은 “세계적 항만도시를 꿈꾸는 광양의 이미지를 심기 위해서는 해양경찰학교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해양경찰학교와 앞으로 해양경찰대학도 들어서면 명실공히 광양이 해양항만도시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지금 해양경찰학교 유치는 행정을 비롯한 시의회, 시민단체 등 14만 시민들이 힙을 합쳐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며 “두 달 남은 기간 동안 유치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광역시에 자리잡고 있는 해양경찰학교는 지난 2004년 5월 개교했으며 오는 6월까지 입지를 결정한 후, 늦어도 7월까지는 이전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경찰학교는 이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신축ㆍ이전 공사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해양경찰학교 입지선정은 전남도에서 결정하나 해양경찰학교 측의 의견을 들은 후 결정을 하게 된다. 따라서 해양경찰학교 측의 요구 조건에 해당 지자체가 어느 정도 조건과 관심을 가지고 입지선정에 노력을 기울이느냐에 따라 각 지자체의 운명이 걸려있다.

해양경찰학교측은 입지 조건에 대해 △50만평 20년간 무상임대, 부지조성후 제공 △실습선 전용부두 제공 △임직원들 주거, 문화, 교육, 생활편익 시설 등 인센티브를 요구하고 있다. 해양경찰학교 입지 추진은 오는 6월 학교 입지 결정을 발표 후 이전기관과 입지 지자체간의 이전 협약체결(6~7월)→이전 기본계획 수립(올해 상반기)→실시계획 용역(2007년까지)→해양경찰학교 공사(2008~2012년)를 시행할 계획이다.                                  
 
입력 : 2006년 03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