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 파이팅”응원 눈길
내년, 운전면허취득 지원‘관심’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14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광양지역은 1504명의 수험생이 시험을 치렀다.
수능 시험장별 응시인원은 △광양고 445명 △광양여고 339명 △백운고 282명 △중마고 438명이다.
지역 곳곳의 수능시험장은 각 학교 후배들이 새벽부터 나와 선배들의 좋은 성적을 기원하는 응원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광양백운고 앞에는 광양고·광양백운고·광양제철고·광영고 등의 학생들이 나와 응원을 펼쳤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새벽 5~6시부터 수험장에 나오거나 가장 일찍 온 학생은 새벽 3시부터 나와 있기도 했다.
광양고 학생들은 지난 한 주간 시간이 날 때마다 모여 교가를 비롯해 각종 유행어·K-POP을 개사한 응원가를 연습해왔다. 기본 8가지 버전에 즉흥적인 응원까지 다양했다.
광양고 한 학생은“그동안 열심히 공부해 온 선배들이 자랑스럽고, 대학에 ‘찰떡’같이 붙기를 바란다”며“우리에게‘재수’란 없다”고 응원했다.
광영고 학생도“1·2학년 각 반마다 몇 명씩 자원해 응원을 나왔다”며“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고, 선배들 모두 파이팅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광양교육사랑모임·새마을교통봉사대 광양시지대·(사)한국청소년육성회 광양지회 등의 지역봉사단체도 따뜻한 차와 간식을 건네고, 손난로와 담요 등을 선물했다.
한편 수능을 끝낸 고3 학생들이 대학 입학 전까지 나태해지기 쉬운 빈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광양시가 운전면허취득비를 지원한다는 소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31일, 제283회 광양시의회 임시회 시정질의에서 정민기 시의원의 제언에 시가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시 관계자는“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능 후 프로그램은 올해 예산이 마련되지 않아 사실상 어렵고, 교육환경개선위원회를 열어 지원범위 등도 협의해야 한다”며“운전면허취득비용과 학교에서 신청하는 특강 등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민기 의원은“교육도시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전국 타 지자체보다 앞서 나가는 결과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신·이정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