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인/터/뷰 초선의원 2명에게 물었습니다
의/정/인/터/뷰 초선의원 2명에게 물었습니다
  • 이성훈
  • 승인 2006.10.19 20:09
  • 호수 18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5대 광양시의회가 개원한 지 한 달이 지났다. 현재 광양시의회 12명 의원 중 초선의원은 절반을 차지하는 6명. 초선의원들은 아직 광양시 현안을 파악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특히 최근 광양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창덕아파트 문제, 건설노조, 페로니켈공장 건설, 도월리 맨손어업권 조정 등 굵직한 사안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바람에 초선 의원들로서는 더욱더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본지는 초선의원 중 열린우리당 김영심(비례대표) 의원과 민주당 강정일(광영ㆍ태인ㆍ금호) 의원을 만나 한 달간 의정활동에 대한 소감을 물어봤다. “시 전체를 바라보는 안목 갖추겠다” ▲ 열린우리당 김영심 의원
“시의원이 되어보니 마음가짐이 달라졌어요. 전에는 시민의 입장에서 시 현안에 대해 무심코 지나친 적이 많았는데 이제는 사회를 보는 시각이 달라지더군요.

의원은 공인으로서 자세도 예전과 다르고 바르게 생활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김영심 제5대 광양시의회 비례대표인 열린우리당 의원은 “처음 의정활동을 해봐서 낯선 부분이 많지만 최선을 다해 의원으로서 전문성을 갖추겠다”고 다짐했다.

“아직까지는 시정 질의보다는 많이 듣는 편이에요. 책상에 수북이 쌓인 업무 보고서를 보면서 ‘이걸 언제 다 파악하나?’하는 걱정이 들더군요. 생소한 용어도 많고 업무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다방면으로 연구 중입니다. 공부하려면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지경입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욕심을 내지 않고 조금씩, 천천히 현안을 꼼꼼히 챙길 계획이다. 특히 그가 관심 갖는 분야인 여성정책과 장애인을 비롯한 소외계층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볼 작정이다.

“개인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부지런히 발로 뛰어다니고 현장을 돌아보면서 부족함을 채워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선배 의원들로부터 의정활동에 대한 노하우도 전수 받아서 초선 의원의 한계를 뛰어 넘을 생각입니다.”

의회에서 첫 월급 받은 소감에 대해 묻자 김 의원은 “시민들의 세금으로 받은 월급인데 소중하게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의정 활동을 열심히 하라는 차원에서 시민들이 준 월급입니다. 당연히 소중히 써야지요. 함부로 낭비하지 않고 의정활동하는데 알차게 쓰겠습니다.”

비례대표인 김 의원은 지역구가 없다. 따라서 광양시 전체가 김 의원의 지역구인 셈이다.

김 의원은 “우선 시 전체를 바라보는 안목이 필요할 것 같다”며 “시가 시민들을 위한 행정을 잘 펼치고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근 광양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현안에 대해서도 “시민의 입장에서도 마음 아프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현안들이 하나하나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저는 초선이기도 하지만 여성 의원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의정활동 하면서 보람찬 경험도 할 것이고 여기저기에서 질책도 많이 받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경험이 저에게 공부가 될 수 있도록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시민들의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항상 뛰어다니는 의원이 될 것”

   
▲ 민주당 강정일 의원
강정일 의원은 막상 의원이 돼보니 행동도 조심스럽고 개인적으로 선후배 만나는 것도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행동 하나하나에도 제약이 따르는 것 같다며 공인의 입장이 역시 다르다고 한 달 간 의원생활을 되돌아봤다.

“이번 140회 임시회가 처음이었어요. 10일간 열리는 동안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임시회 열리기 전에 의원 연수를 통해 배우기도 했지만 적용시키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는 이번 임시회 기간 동안 진행된 각 읍면동을 돌아다녀 보니 좀더 자세히 광양시 구석구석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역시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것이 초선 의원들에게는 더욱더 절실한 것 같아요. 아직 생소한 부분이 많지만 꼼꼼히 챙겨나갈 생각입니다.”

강 의원의 지역구인 광영ㆍ태인ㆍ금호동의 경우도 현안이 가득 쌓였다. 광영동의 경우 신금공단 개발, 주차장 확보 문제, 상가 번영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으로 수북하다. 태인동의 경우 태금중학교 이설문제를 비롯해 금호동 니켈공장 건설 등 하나둘씩 꼽아보면 열손가락이 모자랄 지경이다.

“제 지역구의 현안에 다른 의원들도 공감을 표시하고 도와주겠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아요. 하나같이 굵직한 사안이라서 현장 주민들의 이야기를 열심히 듣고 자세히 알아야 할 사항입니다. 사안에 따라 토론의 장을 만드는 등 주민들의 의견에 귀를 많이 기울이려고 합니다.” 강 의원은 특히 니켈공장 건설에 따른 환경단체와 태인동 주민들과의 갈등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양시가 발전하려면 기업유치가 필수적이라는 게 강 의원의 지론. 강 의원은 그러나 환경 부분에 대해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책을 완벽히 세워 시민들로부터 믿음을 얻는 것이 더욱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업도 마찬가지지만 광양시도 이 부분에 대해 더욱더 주의를 기울어야 합니다. 기업과 시민 모두가 수긍할 수 있도록 앞으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강 의원은 첫 당선된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현장 속에서 사안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ㆍ통장 등과 자주 만날 계획이다.

“언론에서도 저희 초선 의원들이 잘 할 수 있도록 뜨거운 격려와 따가운 질책을 해주십시오.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해서 광양시의원으로서 자부심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입력 : 2006년 08월 0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