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광양매화축제 열릴 수 있을까 ‘글쎄’
내년 광양매화축제 열릴 수 있을까 ‘글쎄’
  • 김호 기자
  • 승인 2020.12.07 08:30
  • 호수 88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 변수…현재로선 개최 ‘불투명’
구제역 등으로 최근 10년 ‘3회 취소’
市 “가급적 개최하는 방향으로 가닥”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해법 ‘마련’

광양 대표 축제이자 전국에서 첫 번째로 개최되는 꽃 축제인 광양매화축제가 코로나로 인해 올해 취소에 이어 내년 개최도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이다. 코로나 예방 백신 개발 및 접종 예정 소식들이 국내외 매체를 통해 연일 보도되고 있지만 하루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코로나 확산 우려 속에서 축제 시기인 내년 3월을 예측하기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광양매화축제를 주관하고 담당하는 광양시 주요부서들과 유관기관을 비롯 축제장인 다압면 매화마을에서도 혼선이 불가피할 수 밖에 없다.

특히 매년 개최되는 강원도권 겨울축제들이 이미 줄줄이 취소됐다는 여파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10년간 광양매화축제는 3번 취소됐다. 2011년 15회 축제와 2017년 20회 축제는 구제역으로 인해 취소됐고, 올해 22회 축제는 코로나19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됐다.

한편 시는 가급적 내년 축제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솔루션을 마련해‘제23회 광양매화축제’기본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관광과에 따르면 23회 축제는‘봄 매화 -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까이’라는 주제로 낮에는 매화마을 일원에서, 밤에는 해비치로 등 도심권에서 소규모 야간 콘텐츠를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내년 3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1단계‘개최’△1.5단계‘축소 개최’△2단계 이상‘취소’로 단계별 솔루션을 마련했다.

1단계‘개최’는 시간대별 방문객 수 제한 및 마스크 착용 단속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온&오프라인 축제로 개최한다는 방침이며, 1.5단계‘축소 개최’는 오프라인 시간대별 예약제로 운영해 방문객 수를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단계 이상‘취소’는 매회마을 등 관광지 방문을 제한하는 홍보와 더불어 방역·불법행위 단속 등 철저한 관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축제의 기본 구상은‘오감만족’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공연·전시·체험·판매 프로그램 운영 △온라인 매체(어플, SNS 등)를 활용한 각종 홍보·이벤트 추진 등이다.

다압면민들의 소득창출을 위해 온라인(오픈 마켓), 오프라인(드라이브 스루 장터) 등 방역형 판매창구를 통해 지역 특산품 판매장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까지 2개월간 전문가 컨설팅을 추진했으며, 이달 중 다압면민과 축제 의견 수렴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화엽 관광과장은“가급적 내년 매화축제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기본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며“온·오프라인 병행이나 오프라인 축제장 시·공간 분산 개최 등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솔루션 마련 등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시민과 관광객이 안심하는 축제를 추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