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강은미 의원, 포스코 하청 여성노동자‘직업성 질환 심각’
정의당 강은미 의원, 포스코 하청 여성노동자‘직업성 질환 심각’
  • 김호 기자
  • 승인 2021.03.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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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지역·사업장 발병집중, 공정 관련성 배제 못해
원청·하청업체, 안전보건진단·위험성평가 실시‘촉구’

 

강은미 정의당 국회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 최근 10년간 포스코 원·하청 97개사 종사자 2만5000여명에 대한 26개 특정질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강 의원은 지난달 18일 포스코 원청 직원에 대한 일부 특정 질환(암) 발생이 직업성 질환과 관련성이 의심된다고 밝힌바 있다.

최근 10년 포스코 원청 직원의 경우 전국 직장인 대비 여성은 △다발성골수종 및 악성형질암(7.8배) △중피연조직암(6.4배) △눈·뇌 및 중추신경계통암(5.1배) △방광암(4.8배) 등 12개 암질병 발병율이 높고, 남성은 △혈액암(2.7배) △피부암(1.4배) △신장암(1.4배) 등 8개 암 질병 발병률이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포스코 하청업체(97개사 2만5324명) 여성(1529명)의 경우 전국 직장가입자 여성보다 △혈액암(11~13년도 발병) 15.5배 △루게릭병 11.5배 △눈·뇌 및 중추신경계통암 8.8배 △중피연조직암 4.7배 △폐암 3.4배 △호흡기흉곽 내기관암 3.3배 △입술구강암 3배 등 17개 암 질병 발병률이 높았다.

포스코 하청업체 남성(2만3785명)의 경우는 △악성중피종암 2.1배 △갑산성암 1.5배 △피부암 1.3배 등 5개 암 질병 발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대체로 하청업체 소속 여성 노동자들의 암 발생이 남성보다 높았다.

이외에도 △포항 하청업체 여성의 피부암 1.4배 △중피 연조직암 7배로 중피연조직암의 경우 2012년부터 매년 1명씩 발병되는 등 특정질환이 지역별로 집중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제철소는 코크스·사문석 취급공정과 화성·제선·제강·압연공정에서 코크스오븐 배출물질(C.O.E)과 결정형유리규산, 다핵방향족탄화수소(PAHs), 니켈, 크롬, 벤젠과 같은 다양한 발암물질이 발생하고, 이는 혈액암, 폐암과 호흡기암, 신장암, 악성중피종 등을 유발한다.

강은미 의원은“포스코 직원 및 하청업체 남성·여성 암질병 발병이 특정지역, 특정사업장에 집중된다면 공정과의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노동부가 원청 뿐 아니라 제철소 내 공정을 담당하고 있는 하청업체 등에 대해 시급히 안전보건진단과 위험성평가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