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 ‘활주로형’ 횡단보도…안전율 향상
학교 앞 ‘활주로형’ 횡단보도…안전율 향상
  • 김호 기자
  • 승인 2021.06.25 17:50
  • 호수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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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백운고•광영고 야간자습 학생들
야간교통사고 예방효과, 만족도 높아

광양시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보행자와 차량의 야간 통행이 많은 지역 고교 앞 4곳에 활주로형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활주로형 횡단보도’는 횡단보도 양옆을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LED 유도등을 설치해, 공항 활주로처럼 멀리서도 LED 유도등이 빛이 나 운전자와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쉽게 인지할 수 있게 하는 선진국형 교통안전 시설물이다.

특히 우천 등 기상변화로 인해 가시거리가 짧아졌을 때도 유용해 교통사고 예방효과가 높다.

시는 학부모와 학교 건의를 토대로 야간자율학습을 시행하는 중·고교 가운데 횡단보도로 하교하는‘광양백운고’와‘광영고’를 설치 위치로 선정했다.

광양백운고와 광영고 앞은 야간 자율학습 후 300~400명의 학생을 비롯해 학생들을 데리러 온 학부모 차량과 학원 차량이 혼재해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 지역이다.

야간 자율학습을 마친 자녀를 데리러 온 학부모는“학생들 하교 시간이 되면 과속 및 정차 차량이 많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걷거나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학생들로 인해 교통사고 위험이 컸다”며“활주로형 횡단보도가 설치돼 보행자 주의환기와 운전자 시야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양균 교통과장은“야간 보행자와 차량 통행량이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활주로형 횡단보도를 지속적으로 설치하겠다”며“횡단보도 투광등, 횡단보도 보도 경계석 낮춤 사업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