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최고령 감나무 독자제보로 갱신
관내 최고령 감나무 독자제보로 갱신
  • 귀여운짱구
  • 승인 2007.08.01 20:53
  • 호수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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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보도 큰 반향…관내 노거수 관리 방안 세워야 “마을 별 100년 이상된 수목 등록제가 대안”
 
본지 지난 호 ‘관내 최고령 감나무 발견’ 보도가 독자의 제보로 일주일만에 갱신됐다. 추정수령은 150여 년. 또 100여 년 된 것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감나무 등에 대한 시민들의 제보도 잇따라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시민들은 광양시가 관내 노거수에 대한 보호수 지정과 역사·문화적 보존가치가 높은 보호나무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나무족보’제작을 서두르라고 주문하고 있다. ‘나무족보’는 오랜 세월을 거치며 아름다운 모습을 하거나 역사적 유래를 지닌 나무의 현황과 실태를 한눈에 알아 보고 체계적인 관리체제를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달 31일 광주에 사는 박수만(84)향우는 “광양신문에 관내 최고령 감나무 기사를 접했는데 사진상으로 볼 때 고향인 골약동 대근마을 본인 소유의 감나무가 더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며 제보했다.
이에 본지는 광양시 산림과와 사실 확인에 나선 결과 대근마을 88-1번지 박수만 향우 소유의 감나무는 높이 20여m에 밑둥치 둘레가 2m30cm로 생장추를 이용, 나무의 나이테를 확인해 본 결과 1cm에 1mm의 나이테가 10개씩 선명해 약 150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주 다압에서 발견된 감나무보다 수령이 50년 가량 앞선 것으로 본지는 이날 산림과학원에 보다 정확한 수령 측정을 요청한 상태다.

또 광양시 산림조합에 근무하는 탁한종(44)씨는 옥룡면 추산리 상산마을 자신 소유 야산에 오래된 감나무가 있다고 제보해 1일 오후 현지 실사 결과 밑둥치 1m70cm 높이 15m로 약 100년된 것으로 추정됐다.
조경업을 하는 김모(45)씨는 “지금부터라도 나무족보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그 족보에는 주변 시설물에 의한 뿌리의 발달과 기능의 영향, 병충해 피해 조사, 부패부위 및 피해, 위험도 등을 판단, 정리하고 최근에 실시한 외과수술과 시설물 설치 상태를 관찰 기록하게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시는 이렇게 만들어진 자료를 바탕으로 보호나무의 위치도와 지정사유 및 유래, 앞으로 관리방안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홍보 책자를 펴내 홍보와 관리 자료로 활용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시 관내에 흩어져 있는 노거수 하나하나의 외모에서 건강상태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담을 계획"이라며 "아름다운 모습은 시민 정서를 함양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에는 현재 보호수 131그루가 지정 관리되고 있으며 유당공원 이팝나무(제235호)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으며 옥룡면 추산리 옥룡사지 일원의 동백림(제407호)은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