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지역 ‘상생협의회 TF’ 과연 성과 낼 수 있을까
포스코-지역 ‘상생협의회 TF’ 과연 성과 낼 수 있을까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5.16 08:30
  • 호수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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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의 지켜본 지역사회 ‘불안감’
서동용 “포스코 유보적 태도 유감”
“국회의원의 역할 다하겠다” 강조
여론 결집 등 전략적 접근 필요성
△  포스코 상생TF 회의
△ 포스코 상생TF 회의

지역사회와 포스코의 상생협력을 위한 ‘상생협의회 TF’ 첫 회의를 지켜본 지역사회가 포스코의 유보적인 태도에 실망을 표현하며 성의 있는 자세 전환을 주문하고 있다.

광양시 등에 따르면 전라남도와 광양시, 포스코, 지역사회 등이 참여한 실질적인 ‘상생협의회 TF’ 첫 회의가 지난 3일 광양시청에서 개최됐다.

이날 지역사회와 포스코가 의견을 모은 것은 ‘광양지역상생협력협의회’에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가 참여하고, 포스코의 미래신사업 투자에 광양지역이 소외되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으로 집약된다.

지역사회의 핵심 요구 조건인 포스코와 포스코케미칼 본사의 광양 이전이나 광양제철소의 구매제도 개선 등은 별다른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포스코 측은 지역의 본사 이전 요구에 대해 이사회 의결이나 주주총회 등의 과정에서 논리를 찾기가 어렵고, 포항과 광양을 비롯한 지역 갈등 유발 가능성이 있다며 포스코 본사의 광양 이전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첫 만남 자리에서 지역에서 요구한 내용의 절반을 거부한 셈이다.

이에 양 측은 포스코는 제외하되 포스코케미칼의 본사 이전만 심도 있게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광양제철소 내 구매계약팀 신설 및 지역 구매물량 목표제 실시를 원하는 지역의 요구에 대해서도 양 측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구매제도 관련 정보와 사례 등을 공유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해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이 같은 첫 회의 결과에 대해 지역 정치권 등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한 협상 전략 마련 등을 주문하고 있다.

서동용 국회의원은 <광양신문>과 인터뷰에서 포스코의 수동적인 자세를 강하게 비판하며 포스코의 성의 있는 자세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지역사회와 포스코 상생협의회 TF 1차 회의에서 포스코 계열사의 광양본사 이전과 미래 신사업 투자 구체적 투자 분야 명시, 광양지역 구매의 지역 내 결정 요구에 대해 여전히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포스코의 이런 유보적 입장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포스코가 우리 광양시와 진정한 상생을 위한 전향적 자세를 보이기를 촉구하고, 국회의원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CBS 주관의 광양시장 후보 토론회에 참석한 김재무 민주당 후보와 정인화 무소속 후보도 비슷한 맥락의 발언을 했다.

상생TF 관련 지역이 꼭 관철해야 할 사안을 묻는 사회자의 질의에 김재무 후보는 “기존의 광양지역상생협의회를 확대해 광양과 포항, 포스코까지 포함한 3자 상생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며 “여기에는 정책 결정권자가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인화 후보는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를 포항이 아닌 광양으로 옮기거나 최소한 서울로 옮기는 것이 공평하다”고 소신을 밝혔다.

시민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시에서 구체적인 협의 내용에 대해 지역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광양지역상생협력협의회와 국회의원, 광양시, 광양시의회 등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해 시민 의견이 반영된 상생협력 및 투자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광범위한 시민 여론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요구하는 내용이 상생협의회TF에 전달돼 논의되도록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상생TF는 5월말까지 상생협력을 위한 합의문 초안을 작성해 교환하기로 하고, 6월 차기 회의에서 최종 합의문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