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견학 대상 설정, 과제 제시
연계사업 묶은 종합 견학지 ‘의견’
광양시를 중간협력조직 우수사례로 만들어 선진 견학지로 조성하자는 색다른 의견이 제시됐다. 광양시의회가 지난 24일 시의회 1층 쉼터에서 광양지역을 선진 견학지로 조성하기 위해 관계부서 및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서영배 의장을 포함한 정회기, 정구호, 김정임, 김보라 의원 및 중간협력조직 관계자, 사회적 협동조합 관계자들 2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를 주관한 정회기 의원에 따르면 전남 지역 22개 시군에서 시행 중인 다양한 사업들은 매년 타지역으로 선진지를 찾아 견학을 가고 있다. 이 같은 벤치마킹 횟수만 년간 1500회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되며 회당 300만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된다.
정회기 의원은 “선진지 견학을 가는 중간협력조직들이 광양을 찾게 만든다면 경제적인 효과뿐 아니라 관계 인구를 늘릴 수 있다”며 “현재 광양에는 주관 기관에서 우수한 실적으로 여러 차례 수상한 중간협력조직이 많아 선진지로 조성할 수 있는 환경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봉강면에서 운영 중인 사회적협동조합 ‘광양햇살’과 하조마을 ‘산달뱅이관’, 마을공동체 수범 사례로 ‘당저마을’을 제시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대체로 현재 운영 중인 체험프로그램들이 우수하다는 데에는 공감했다.
조규홍 당저마을 이장은 “견학이나 체험프로그램 등이 집약돼있는 지역이 많지 않다”며 “봉강의 경우 기본적인 인프라가 근거리에 잘 갖춰져 있어 ‘광양햇살’을 중심으로 잘 짜 맞춘다면 하나의 선진지 코스로 각광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사업별로 수범사례 선정 기준이 다른데다 상황이 유사한 지자체를 찾는 사례도 많아 선진지를 조성하기 위한 과제로 명확한 방향 설정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김경식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센터장은 “공동체 사업의 경우 선진지로 조성하기 위해선 특정분야에서 뚜렷한 비교 우위에 있거나 지역주민들이 문제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이 보여야 한다”며 “봉강면은 마을에 애착을 갖고 긍정적인 노력을 시도하는 인적 자원이 많지만 공동체 분야에서 수범사례로 꼽히기 위해선 부족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가지 사업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사업을 연계한 하나의 코스로 제시하자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김보라 의원은 “진행 중인 사업을 따로 보지 않고 민간협력사업들이 종합적으로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법도 있다”며 “면에서 추진 중인 사업들을 정리해 마을공동체에서 사회적경제로 넘어가는 하나의 연계 모델을 수범사례로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청년일자리과장은 “선진지 견학으로 광양을 찾는 기관은 외지인이라 일반적으로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중앙관리부서에 추천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며 “성공 사례에 대한 기획보도와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다양한 매체에 수범 사례로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상실적 관리, 체계적인 방문 시스템 구축 등 기반을 조성해 나가며 외지인이 먼저 검색하고 찾을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