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산후조리원 밑그림 ‘명품 산후조리원’
공공산후조리원 밑그림 ‘명품 산후조리원’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4.04.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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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적 디자인, 산모 안정·힐링
VIP실, 13평 규모 ‘전국 최고’
개원 연기…늦으면 26년 전망
△ 광양시 공공산후조리원 조감도.
△ 광양시 공공산후조리원 조감도.

광양시가 중마동 미래산부인과 인근에 신축을 추진 중인 공공산후조리원 설계안이 공개됐다. 

자연적인 디자인으로 산모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는 산후조리원을 테마로 설정했다. 다만 행정절차나 건물 철거 등으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2025년 상반기 중에 개원할 전망이다. 

광양시는 지난달 26일 광양시청 접견실에서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사업 설계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산후조리원 건축 계획과 설계안 보완 등에 대한 전문가 검토를 진행했다. 

설계를 맡은 ㈜종합건축사사무소 측에 따르면 친환경적인 디자인 ‘바이오필릭’을 적용하고 ‘행복한 나의 집’이라는 의미의 까사미아(CASAMIA)를 더해 산모의 안정과 힐링을 테마로 적용했다. 

산모실 입구부터 산모가 집이나 자신만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편안한 느낌을 강조했다. 아울러 복도는 집 근처 골목길을 산책하는 느낌을 살려 자연스러운 운동으로 빠른 회복이 들도록 디자인했다. 

특히 시가 내세운 ‘명품’ 산후조리원에 맞춰 산모실 설계에 공을 들였다. VIP 산모실의 경우 45.36㎡(13.72평)으로 전국 최고 크기이며, 일반 산모실 또한 37.80㎡(11.43평)으로 일반 산후조리원보다 넓다. 산모실 층고도 일반 아파트 층고 보다 높여 개방감이 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2층에는 마사지실, 수유실, 휴게실 등 산모들을 위한 서비스 공간이 마련되며 5층에는 조리실, 급식실, 프로그램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다만 당초 계획대로 2024년 개원은 어려울 전망이다. 시는 최대한 서둘러 5월내로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곧바로 착공을 시작해도 총 공사 기간이 16개월로 예상된다. 기존 건물 철거나 공사 과정이 지연된다면 내후년에나 개원이 가능하다는 우려도 제시됐다. 

정인화 시장은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을 통해 출산의 공공성 확보와 체계적인 산후건강관리 서비스로 출산 친화적 환경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이를 낳아 기르는 일이 걱정이 아니라 축복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선 8기 공약사항으로 추진 중인 공공산후조리원은 광양시 중동 1295-12번지 일원에 총사업비 126억원(도비 40, 시비 60, 민자 26)을 투입해 연면적 2106㎡의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다. 

광양시에 건립 예정인 전남공공산후조리원은 6호점으로 현재 해남, 강진, 완도, 나주, 순천 등 5곳에 설치·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