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2024년 첫 추경안…본 예산보다 886억원 늘어
광양시, 2024년 첫 추경안…본 예산보다 886억원 늘어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4.04.12 00:00
  • 호수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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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매칭사업, 필수 예산 등 반영”
보육재단 출연금 10억, 통과 전망
구봉산 관광 시설 용역 포함 ‘눈길’
△ 광양시청 전경
△ 광양시청 전경

지방세와 교부금 감소 등으로 광양시 재정 운용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열린 광양시의회 임시회에 추가경정예산안이 제출됐다. 886억 규모가 증액되지만 세수 결손 등을 감안해 시 예산으로 진행하는 신규 사업은 거의 없다. 

광양시가 제326회 광양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따르면 총 예산액은 1조1186억원으로 지난 본예산보다 886억원 가량 늘었다. 일반회계 732억원, 특별회계가 155억원 가량 증액돼 제출됐다. 

세출 기능별로는 △일반공공행정 6.9% △공공질서 및 안전 38.4% △교육 88.3% △문화 및 관광 15.1% △환경 8.6% △사회복지 1.6% △보건 4.3% △농림해양수산 9.6% △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 47.7% △교통 및 물류 10% △국토 및 지역개발 12.7% 등이 늘었다. 예비비는 164억원에서 63억원으로 줄었다. 

이번 추경안은 주로 본예산에 포함되지 못했던 국도비 매칭사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보수적인 예산 상황을 고려해 시 자체적인 사업을 편성하긴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그동안 시와 의회가 갈등을 빚어온 예산도 포함돼 귀추가 주목된다. 

우선 시의회가 수차례 거절해온 어린이보육재단 출연금이 10억원 포함됐다. 시의회가 지난 임시회에서 출연동의안을 승인했기 때문에 무난하게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시의회는 “보육재단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시의회의 감시를 벗어나려는 꼼수”라며 수차례 출연동의안을 거절했다. 그러나 보육재단이 경영난을 겪을 경우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에 지장이 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며 지난해 출연하지 못한 사업비 5억원과 올해 5억원을 포함한 10억원 규모의 출연동의안을 지난 임시회에서 통과시켰다. 

더불어 본예산에서 삭감된 ‘구봉산권 관광 연계시설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 2억원도 포함됐다. 지난 2022년 ‘이순신 철동상’에 의견이 엇갈린 이후 시의회는 ‘랜드마크’, ‘구봉산 관광 연계시설’ 등 관광시설과 관련된 용역 예산을 줄줄이 삭감했다. 지난 본예산에서는 상임위원회 문턱조차 넘지 못한 해당 예산이 이번 추경에서 통과 여부에 눈길이 쏠린다.

정인화 시장은 광양시의회 제326회 임시회에서 제1차 본회의에서 “세수를 고려해 국도비 매칭사업 중 시비가 투입되지 않는 사업과 안전 등 시민 생활에 필수적인 예산을 추가로 반영했다”며 “원안대로 가결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