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찾아라” 추진위 확대 구성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찾아라” 추진위 확대 구성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4.04.12 18:12
  • 호수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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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시민운동 확대, 분위기 조성
하반기 시굴조사, 원위치 확인
지난해 12월 열린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찾기 선포식.
지난해 12월 열린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찾기 선포식.

광양시가 잃어버린 국보를 찾기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을 확대하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에는 석등 원위치를 확인하는 시굴조사까지 진행될 전망이다. 

광양시는 지난 9일 시청 상황실에서 ‘국보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제자리 찾기 사업 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추진위원회 및 실무위원회 구성과 함께 올해 진행할 관련 사업들을 논의했다. 

22명으로 확대 구성된 추진위원회에는 김종호 광양문화원장과 박두규 YMCA이사장이 공동 상임위원장으로 위촉됐다. 

당초보다 10명이 확대되면서 지역 내 사회단체장과 문화단체장 등도 위원으로 포함됐다. 아울러 △대외협력 △역사고증 △교육 △홍보·섭외 등 4개의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석등을 찾기 위한 세부 추진계획도 함께 심의안건으로 다뤄졌다. 현재 진행중인 범시민 서명운동 목표치를 5만명 이상으로 상향하고 범시민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홍보탑 설치 △연 2회이상 캠페인 전개 △우리 문화유산 바로 알기 △전문가 원탁 토론회 △세미나 개최 △자료집 발굴 등을 진행한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중흥산성 3층 석탑과 대웅전 주변 시굴조사를 진행해 석등의 원위치를 확인하고 석탑 주변 토층 발굴조사도 함께 실시할 계획이다.

추진위원회는 광양시 문화유산 중 유일한 국보인 광양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이 시민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범시민 역량 결집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국립박물관과 문화재청 등을 상대로 전방위적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김종호 상임위원장은 “제자리 찾기 사업이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며 “우리 시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 하루 속히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은 세련된 형태와 뛰어난 조각 기법 등을 인정받아 1962년 국보 제103호로 지정됐다. 

광양시는 수 차례 반환을 요구해왔으나 문화재청은 △석등 소유자가 국가이기 때문에 반환 대상이 아닌 점 △보존 상태 및 보존 장소 부재 등을 이유로 들어 번번이 거절해 왔다. 

석등은 지난 2009년 국립광주박물관으로 이관된 이후 현재까지 보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