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농협 밤 가공공장 효자노릇 ‘톡톡’
진상농협 밤 가공공장 효자노릇 ‘톡톡’
  • 광양신문
  • 승인 2006.10.11 18:19
  • 호수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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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t 수출, 올해 밤 수출액 16억여원
진상농협은 올들어 지난 2일까지 우리지역 농가에서 생산되는 밤을 사들여 자체 가공 공장을 이용, 수출한 밤이 1000t으로 수출액은 16억여원에 달했다고 5일밝혔다. 

진상농협 밤 가공공장은 광양에서 생산되는 밤의 60%를 처리한다. 각 읍면동 농협을 통해 수매한 밤은 대부분 이곳에서 가공된다.

 
진상농협이 밤 가격 하락을 방지하고 생산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지난 97년 사들인 밤 가공공장은 지난해부터 중국 수출길에 오르고 있는데 이를 선별하는 밤 가공공장이 수출증대에 톡톡한 ‘효자노릇’을 한몫하고 있다.

진상농협 허영희 조합장은 “올해 농가에서 사들인 밤 시세는 1kg에 1500원으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며 “내수 경기침체와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1000t을 수출해 16억여원의 수출액을 기록한 것은 밤 가공공장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다만 태풍 나비의 영향으로 밤 수확량이 지난해에 비해 60%선에 그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토로했다.

광양 밤이 수출되기까지
진상 농협이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주)푸드웰과 수출 협약을 맺고 수출 길에 나선 것은 지난해 부터. 하지만 수출 길을 트게 된 이면에는 진상농협과 (주)푸드웰의 30년에 가까운 동반자적인 신뢰 관계에서 비롯됐다.
 
허영희 진상농협장이 밤 기공공장을 찾아 처리공정을 살피고 있다
지난 78년부터 근 30년에 이르도록 광양 밤을 전국에 공급해 오던 (주)푸드웰은 품질 좋은 광양 밤이 재 가공함에 있어 밤의 껍질을 벗기는 인건비가 원가에 육박하자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을 선택했다. 중국에 현지 공장을 설립한 것이다. 판로를 중국으로 선회한 (주)푸드웰은 지난해 중국 산동성 교남시에 현지 밤 가공공장을 갖추고 광양에서 수출된 밤을 중국 인력을 통해 밤 껍질을 벗긴 후 이를 쪄서 설탕에 잰 다음 젤을 만들어 상품화 해 광양 밤을 일본에 재 수출하고 있다. 광양 밤을 처음 수출한 지난해에는 528t에 7억9600만원을 수출했으며 지난 9월21일부터 10월2일까지 있은 올해 밤 수출은 광양항과 부산항을 통해 1000t에 16억여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진상농협 밤 가공공장은 지난 87년 한 농산이 건립한 것을 97년 이를 사들인 진상농협 밤 가공공장은 진상면 섬거리 327-1 부지에 184평의 규모다. 진상 밤 가공공장은 광양 밤 생산량의 60%를 이곳에서 선별한다. 각 읍면동 농협을 통해 수매된 각 농가의 밤은 진상농협 밤 가공공장으로 보내진다. 이에 진상농협은 모아진 밤을 가공공장 침수탱크에 담궈 12시간을 재워둔다. 이때 벌레가 먹은 밤은 이물질과 함께 침수된 물에 떠 올라 불량 밤은 자동으로 걸러진다. 12시간 침수탱크에서 걸러진 우량 밤은 다음 날 컨베어 벨트를 타고 저장 탱크에 모여진다. 이때 모여진 밤은 10kg씩 선별하는 저울을 통과한 다음 페일이라는 하얀 용기에 5℃이하의 물 6kg과 함께 포장돼 16kg단위로 12t 컨테이너에 실려 광양항과 부산항을 통해 중국 청도항으로 선적된다. 입력 : 2005년 10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