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운본부, 345kV 신강진~광양 고압선 백지화 촉구
환운본부, 345kV 신강진~광양 고압선 백지화 촉구
  • 광양신문
  • 승인 2006.10.11 18:29
  • 호수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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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 철탑 30기 집중된 옥룡면 주민 강력 반발
한전에서 강행하고 있는 345kV 고압선 송전선로 공사 즉각 중단을 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가 주장하고 나서 그 파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이하 환경본부)는 최근 ‘백운산을 파괴하는 345kV 고압선 송전선로 공사를 중단하라’ 성명서를 제출, 백운산지키기 위한 본격 투쟁에 들어갈 채비를 갖췄다.

환경본부는 지난 29일부터 서명 운동에 돌입, 2만 이상의 시민을 동참시킨다는 계획이다. 내달 3일에는 전회원이 참석하는 총회를 열고, 앞으로의 구체적 행동 방침을 정해 송전탑 설치 무효화하는데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환경본부는 5개 시민단체와 옥룡면청년회와 연대, 가칭 ‘백운산지키기범시민대책위원회’를 결성, 공사 중단을 촉구할 방침이어서 그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환경본부에 따르면, ‘중·남부지역에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비하고 안정된 전력공급 확보’라는 명목 하에 한전이 사업을 시행한다고 하지만, 이 공사는 하동화력 증설에 따른 345kv 광양변전소 계통 보강이 필요한 사업으로 광양시와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백운산에 송전탑을 세우는 반환경적, 몰문화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시민들의 의견 수렴과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국립방사능방호위원회의 보고에 의하면 송전탑 고압선에서 발생하는 전자기파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소아백혈병 발병가능성이 두 배 증가한다고 밝힌 점에 환경본부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암 발병 원인이 되고 있어 한전은 송전탑에서 나오는 전자파에 대한 동?식물 등 생태계 파괴에 치명적이고, 농작물 생육저하 및 주민 건강상 문제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환경본부는 한전이 '345㎸ 신강진∼광양간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추진하면서 반드시 실시해야 할 공사 진입도로 일부분이 환경영향평가서에 누락되었음을 지적한다. 송전탑 공사를 위한 진입도로는 산림생태계의 파괴뿐만 아니라 집중우기 시 토사가 일시에 유출되어 주변 생태계 파괴 및 수질오염, 인근 농경지, 민간피해 등 환경상 악영향을 우려한다. 8년전에 실시한 환경영향평가는 지금의 백운산 일대와는 많은 동·식물상의 변화가 예상되므로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공동조사단을 구성, 재환경영향평가 실시를 촉구했다.

환경본부는 백운산 일대는 그 중요성을 인정하여 문화재보호구역, 조수보호구역, 자연생태계 보전지역, 특별보호구역 등으로 중복 지정하여 이를 보호하고 있다며 따라서 환경본부는 공룡 기업인 ‘한전’이 문화재현상변경허가를 받지 않고 이처럼 중요한 자연유산을 훼손하려 하고 있다며 사업계획 전반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환경본부는 환경부가 사전환경성 검토에 대한 최종 협의를 해주고, 공사를 시작하도록 허용한 것은 전라남도와 광양시의 월권행위이며, 환경부의 직무유기이므로 송전탑 공사 백지화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345kV 신강진~광양 송전선로는 345kV신강진변전소와 광양읍 사곡리에 소재한 광양변전소를 연결하는 것으로 총연장 109.59km에 280기의 철탑을 건립한다. 강진군과 영암, 장흥, 보성, 순천을 거쳐 광양시와 연결된다. 이중 광양에는 총 44기 철탑이 세워질 예정이고, 백운산 자락에 있는 옥룡면에만 30기의 철탑이 건설될 예정이다.       
 
입력 : 2005년 10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