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급증하는 후판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09년까지 후판제품 110만톤을 증산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최근 조선 등 후판 수요산업의 경기호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기존 포항제철소내 3개 후판공장에 대한 설비투자와 기술력 향상으로 현재 360만톤이던 후판 생산능력을 2008년에 430만톤으로, 투자계획이 완료되는 2009년에는 470만톤으로 확대키로 했다.

공장별로는 1후판공장이 현재 60만톤에서 67만톤으로, 2,3후판공장은 현재 각각 210만톤과 90만톤에서 258만톤과 145만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후판 가속냉각설비 교체와 3후판공장의 강력 냉각교정기 설치 등 설비 보완에 900억원을 투자하고, 연속 압연기술을 통해 TMCP강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등 새로 개발된 기술도 적극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부족현상이 지속돼 일본 등지에서 연간 50만톤 수준 수입해 왔던 조선용 TMCP강과 해양구조물이나 플랜트용 후판, API재 등 고급 후판재의 공급이 늘어나 국내 수요산업의 소재 수급난이 크게 해소되고 수입대체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한편, 세계 최고의 경쟁력과 선박 건조량을 자랑하는 국내 조선산업의 경우 올해 후판 소요량이 600만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국내 생산능력 400만톤을 감안하면 200만톤 가량의 수입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조선업계는 이러한 조선산업의 활황세가 최소 2015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는 주 건조 선형이 벌크선, 원유 운반선 위주에서 대형 LNG 선 및 컨테이너선 중심의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전환됨에 따라 후판 소재도 TMCP위주의 고급강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최근 고유가 지속에 따라 중동지역 석유 및 가스 시설용 대형 플랜트 수주가 늘고, 해외 해양구조물 프로젝트 수주 역시 호조를 보이고 있어 중공업분야에도 API 재 등 열처리재 중심의 고급강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에 따라 이번 후판제품 증산외에도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고급강 중심으로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