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청렴위 조사관 김영일 향우 7전8기 인생역정 ‘출간’
국가청렴위 조사관 김영일 향우 7전8기 인생역정 ‘출간’
  • 이수영
  • 승인 2006.10.17 18:26
  • 호수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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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소설 ‘목마른 사람에게 물한모금 준다면’
광양읍 칠성리 출신으로 가난으로 인해 광양동초등학교(24회)만 나온 뒤 검정고시를 거쳐 국가공무원이 된 국가청렴위원회 조사관 김영일(47)향우가 자전소설 ‘목마른 사람에게 물 한모금 준다면’(에세이 펴냄)을 출간해 전국적으로 화제 인물로 부각되고 있다.광양읍 칠성리 출신인 김영일 향우는 청렴위 심사2담당관실 조사관으로 근무하면서 자전소설 1편 ‘목마른 사람에게 물 한 모금을 준다면’(에세이)을 출간한 데 이어 2편 ‘가는 길 멀다 해도’를 집필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수필 형식으로 쓴 자전소설은 부산과 인천 등에서 배달원, 공장노동자 등으로 일하며 검정고시를 거쳐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의 파란 많은 인생역정을 담고 있다.수많은 시련을 거쳐 삶의 자신감을 회복해 나가는 그의 입지전적 삶이 극적으로 그려져 있다.광양동초등학교를 마친 김씨는 가난 때문에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무작정 부산으로 갔다. 그곳에서 김씨는 가방·신발공장 등을 전전해야 했지만 공부에 대한 열정만은 잊지 않고 ‘주경야독’했다고 한다. 돈이 없어 당시 20원이던 라면 한 그릇 사먹지 못하고, 한시간 거리를 걸어서 출퇴근해야 했다. ‘고진감러라고 6년 만에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그 후로도 김씨는 물엿공장 배달원으로 일하면서 공부를 계속했고 이어 공무원 시험에 도전했다. 정확히 7번 떨어지고 8번째 합격했다. 그의 나이 스물일곱살 때였다. 공무원이 되고도 김씨는 타고난 근면성실함을 잃지 않아 국무총리 표창 등 10여차례 공무원 제안상을 받았다. 현재 그는 지금도 배움을 늦추지 않고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광양읍 칠성리에서 4남2녀 중 막내로 태어 난 그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고향신문인 광양신문이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고 고마움을 전하고 “광양사람이 고춧가루 서말먹고 뻘길 30리를 긴다는 근성이 하나도 틀리지 않다”며 자신이 광양인임을 자랑스러워 했다. 입력 : 2006년 02월 09일 11:1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