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공단앞 해안도로가 위험하다
신금공단앞 해안도로가 위험하다
  • 이성훈
  • 승인 2006.10.21 11:39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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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과 도로굴곡 심해 대형 교통사고 잇따라
▲ 지난주에 교통사고가 발생한 후 광양시에서는 임시로 커브길 구간에 중앙분리대 봉(라바콘)을 설치했다. 이곳은 지난 16일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버스와 충돌해 승용차에 타고있던 운전사는 사망했다.
옥곡면 신금리 신금공단 앞에 위치한 지방도 861호 도로인 일명 옥곡 해안도로가 과속과 도로 굴곡 등으로 대형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곳은 지난주에도 2명이 사망하는 등 2건의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본지 1월 19일자 7면 참조)

지난 88년에 준공된 이 도로는 현재 전남도도로안전관리사업소에서 관리를 맡고 있다. 이 도로는 해안측 연약지반 개량구간으로 도로를 횡단하는 배수구조물의 좌부 노반이 침하해 구조물과 일반 성토구간 사이에 단차가 발생해 과속 운행시 사고 위험이 대단히 높다.

가장 큰 문제점은 운전자들의 과속. 직선도로인 이곳은 교통량이 적고 고정형 과속 단속 카메라가 없다보니 과속이 일상화됐다. 경찰서에서 수시로 이동식 카메라로 단속을 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과속에 대한 뾰족한 해답이 없는 실정이다.

이 도로의 규정속도는 시속 80km며 교통량은 하루 약 1만여대. 해안 도로는 일반 도로의 교통량에 비해 1/3 수준으로 차량 소통히 원활해 과속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대형 화물차의 과속도 빈번해 한번 사고가 나면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해안도로에 있는 한 주유소 직원은 “차들이 시속 100km는 기본이며 140km 이상 밟는 차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밤낮없이 과속하는 차를 보고 있으면 위험한 상황이 한두번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불법 유턴도 커다란 골칫거리다. 신금 공단에 소속된 대형 화물차들이 도로 곳곳에서 불법유턴을 하는 바람에 다른 차량들과 충돌하는 경우도 있다.

가로등이 없는 것도 교통사고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현재 이곳에 가로등 설치가 되어 있지 않아 밤이면 어두워서 시야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시민들은 호소하고 있다. 이곳을 자주 다니고 있는 한 시민은 “밤이면 너무나 어두워 시야확보에 무척 애를 먹는다”며 “규정속도를 지키더라도 위험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광양시도 대책마련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잇따른 대형 교통사고가 생기자 건설과에서는 최근 임시로 커브길 구간에 중앙분리대용 봉(라바콘)을 설치했다. 또한 전남도도로안전관리사업소 측에 공문을 보내 이 도로에 대한 개선 대책 사항을 보냈다.

안전관리사업소에 보낸 도로 개선 대책 요청사항으로는 △구조물 노면과 일반 성토 노면간 단차가 발생되지 않도록 도로의 높낮이를 개선해 포장해줄 것 △도로 해안가측 방호벽이 그동안 덧씌우기 포장과 침하로 인해 낮아져 방호벽 효과가 없으므로 개선해 줄 것 △배수구조물을 중심으로 일부 구간에 녹지형 중앙분리대를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안전관리사업소 측에서는 “현재 감사중에 있다”며 “감사가 끝나면 현장을 둘러보고 개선부분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답변해왔다.

고정형 과속단속 카메라설치에 대해 광양경찰서 관계자는 “이곳 교통사고가 빈번해 현재 전남지방경찰청에 고정형 과속단속카메라를 설치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남청에서 심사를 통해 설치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과 정춘배 도로보수 담당은 “이 도로는 전남도에서 관리하고 있어서 시에서는 직접 관리대상이 아니지만 교통사고 위험이 상당해 시 차원에서도 대책마련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담당은 “가로등 설치의 경우 전남도에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시차원에서라도 검토를 하겠다”며 “오는 3월 추경때 가로등 설치에 대한 부분을 검토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입력 : 2006년 01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