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이전 반대 1차” 범시민대회
“미군기지 이전 반대 1차” 범시민대회
  • 이성훈
  • 승인 2006.10.21 14:34
  • 호수 18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범시민대책위, 도지사 후보초청 토론회 가질 예정
백 청장 미군기지 이전 추진 ‘즉각 철회’ 요구
지난 4일 경제자유구역청 앞에서는 미군기지 이전 반대와 백옥인 청장 규탄 1차 범시민대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광양만권 공무원노조ㆍ민주노총ㆍ시민ㆍ환경단체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범시민대책위원회 이충재 집행위원장은 이날 “광양항은 동북아 물류중심으로 낙후된 전남경제와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다”며 “광양항 활성화는 100만 광양만권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다. 이곳에 주한미군 병참기지를 이전하는 것은 국가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미군기지가 광양항으로 옮겨지면 광양항 활성화에 대한 걸림돌은 물론, 환경오염, 미군범죄와 사건사고로 시민의 안전은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범시민대책위는 이날 100만 광양만권 주민들이 △대단결 총력투쟁으로 주한미군기지 광양항 이전을 결사 저지할 것 △독단적으로 미군기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백옥인 청장의 규탄과 백 청장 퇴진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 △평택미군기지 이전 확장반대 투쟁 동참과 주한미군이 철수하는 그 날까지 강력히 연대투쟁 할 것 △한반도 평화와 전쟁 없는 세상을 바라는 전세계 민중과 연대해 강력히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미군기지를 이곳에 옮긴다고 해서 당장 광양항 활성화에 어느정도 도움이 될지 알 수 없다”면서 “그러나 미군기지가 온다면 득보다는 해가 더욱 많을 것이다”며 반대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시민은 “우리나라에 미군기지가 들어서서 잘 된 지역이 과연 있느냐”며 “광양은 경제자유구역이지 군사자유구역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날 집회가 끝난후 범시민대책위는 광양중학교-시계탑 사거리-읍사무소-광양여고-경제청을 돌며 거리선전전을 가진 후 시민들에게 미군기지 이전 반대 홍보를 펼쳤다. 범시민대책위는 한편,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전남도지사 후보들을 초청해 미군기지 이전에 대한 찬반의견을 듣는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입력 : 2006년 03월 0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