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모두가 촛불의 주인이다”
“시민 모두가 촛불의 주인이다”
  • 박주식
  • 승인 2008.07.17 09:16
  • 호수 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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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 펼치기로
 
광양지역 15차 촛불문화제가 지난 12일 중마동 하나로마트 광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그동안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학생과 가정주부 등 50여명이 참석했으며, 시국회의 활동과 이후 추진방안에 대한 보고와 동영상 상영, 시민 자유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박치현 광양YMCA사무총장은 지난 5일 서울에서 열렸던 촛불문화제 참가 소감 발표에 이어 “촛불문화제가 시작된 지 60여일이 지났지만 이명박 정부는 아무것도 변한 것 없이 오히려 집회를 막고 물리적인 힘을 이용해 시민을 억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총장은 “하지만 작은 지역 광양이지만 이렇게 촛불을 들고 모이는 여러분이 있는 한 희망이 있다”며 “정부가 국민의 뜻을 받아들일 때 까지 촛불을 이어 나가자”고 독려했다. 서영완 시국회의 집행위원장은 “시민 모두가 병이 들었다는 대통령의 표현은 얼마 전 반성이 과연 진실이었는지 의심케 한다”며 “이처럼 시민의 진심을 폄하 한다면 촛불을 계속 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서 위원장은 “촛불은 그 시작이 어느 단체나 특정 개인이 시작한 일이 아니기에 시민 모두가 촛불의 주인이다”며 “앞으로는 시민들 가까이 아파트마다 찾아가는 촛불문화제로 국민 승리의 기쁨을 더 많은 시민들에게 전달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민 자유발언에 나선 조선희 주부는 “촛불을 계속 해 나가야 하는 이유는 쇠고기뿐만 아니라 공공부문 민영화와 유전자변형 농산물(GMO)등 서민의 밥상과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 이라며 “우리 가족의 밥상을 마음 놓고 차릴 수 있을 때 까지 촛불을 이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시국회의는 지난 14일 실무자 회의를 갖고 이번 주 중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 팀을 구성해 학교습식 등 단체급식과 음식점, 소비자를 대상으로 3불(안 팔고, 안사고, 안 먹고)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또 집집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현수막 걸기와 함께 시민의 곁으로 찾아가는 촛불문화제로 다시 한 번 분위기를 반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