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스크' 김태영 지도자 수업 첫걸음
‘태극마스크' 김태영 지도자 수업 첫걸음
  • 이수영
  • 승인 2006.10.20 16:32
  • 호수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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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 마스크’ 김태영(35·사진)이 지도자로 본격 발돋움하기 위한 첫 걸음을 뗐다. 김태영은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3주간 파주NFC에서 진행 중인 2급지도자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김태영은 이 과정을 마치면 본인의 소망대로 지도자로 제2의 축구인생을 열어갈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대한축구협회 규정에 따르면 2급 지도자 과정을 이수하면 중·고등학교 감독 또는 코치로 현장에 설 수 있고 2급 지도자로 2년 이상을 보내면 1급 지도자과정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프로축구팀 지도자로 활동하려면 1급 지도자자격증을 따야 한다. 협회는 2급 과정을 이수한 사람 중 성적이 우수한 상위 5%에게는 1년만에 1급에 도전할 수 있는 예외 조항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아직 최종 성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김태영은 이르면 1년 뒤에는 프로팀에서 후배들을 지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난달 29일에는 특강에 나선 핌 베어벡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를 만나 2002한·일월드컵 이후 3년여만에 반가운 인사를 나누기도 했던 김태영은 2급 과정을 마친 뒤 원 소속팀인 전남과 상의해 유럽으로 연수를 떠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구단과 구체적인 절차나 비용 부담, 연수 후의 진로 등의 문제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김태영은 지난달 6일 광양전용구장에서 벌어진 K-리그 전남-인천 유나이티드전을 끝으로 11년간에 걸친 프로축구선수 생활을 마감했고 지난달 12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국가대표 은퇴식을 가졌다.
 
입력 : 2005년 12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