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현고 백운기 정상…내년에 또 만납시다
제주 오현고 백운기 정상…내년에 또 만납시다
  • 귀여운짱구
  • 승인 2008.06.19 09:09
  • 호수 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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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시설-대회운영 ‘합격점’ 내년 대회 3월 개최 예정
 
제10회 백운기 주인공은 제주 오현고가 차지했다. 오현고는 창단 57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해 그 기쁨은 더했다. 제주 오현고는 지난 12일 광양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10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에서 순천고를 3-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오현고가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1951년 창단 이후 처음.2005년 제10회 금강대기 전국대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오현고는 전반 4분 고수민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으나 39분 순천고 장재용에게 실점해 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8분 박경익의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오현고는 2분 뒤 강권남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후반 29분 장재용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순천고를 따돌렸다. 최우수선수상은 오현고 홍진수에게, 득점상은 6골을 넣은 광양서초교 출신인 문성언(남해 해성고)에게 돌아갔다.
 
 
 
새로운 신화 쓴 제주 오현고는
이번 대회에서 오현고는 예선 첫 경기 파주공고에 4-0으로 승리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6경기를 치르는 동안 13골을 넣고 단 3골만 실점하는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공격진에선 홍진수(3학년), 고수민(3학년), 이제길(2학년), 강권남(3학년)등이 대회내내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고 미드필더에서 문정주(3학년)와 안진범(1학년)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수비라인에서 주장 황인호(3학년)를 중심으로 박경익(2학년), 김경우(2학년), 정두일(3학년) 등이 그물망 수비를 펼쳤고 수문장 차경수(2학년) 역시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줬다. 오현고는 예선전과 16강, 8강전을 거치면서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고갈됐으나 4강전부터 양익전 감독의 용병술이 제대로 먹혀들기 시작했다.
4강전인 태성고(경기)와의 경기에서 20분마다 선수를 교체하면서 전력을 극대화하는 작전을 펼쳤고 홈팀이나 다름없는 순천고와의 결승전에선 후반 수비라인의 조직력을 강화한 것이 효과를 거뒀다.
무엇보다 백광익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선수 학부모, 총동창회 임원들은 멀리 광양까지 와서 열성적인 응원을 보냈고 그것은 곧바로 선수단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됐다.
결과적으로 학교, 전교생, 학부모, 동문들이 똘똘 뭉친 것이 큰 힘이 됐고 개교 이래 처음으로 전국무대 제패라는 역사를 만들어냈다. 최우수선수는 대회내내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홍진수(8번)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황인호(13번), 차경수는 각각 수비상과 골키퍼상을 받았다. 준결승과 결승에서 탁월한 용병술을 과시한 양익전 감독은 이번대회 감독상을 차지했고 김준현 코치는 코치상을 받는 영예를 안게 됐다.
지난 금석배에서 16강에 오른 것을 기점으로 물이 한창 오른 오현고는 이번대회 우승으로 전국 최정상급의 팀으로 발돋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