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친환경 철강 부산물 이용해‘바다 숲’ 조성
포스코, 친환경 철강 부산물 이용해‘바다 숲’ 조성
  • 광양뉴스
  • 승인 2007.11.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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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에 5000m²규모, 전복 서식장 조성 목표
 
포스코가 지난달 17일부터 남해군 남면 평산1리 마을공동어장 내에 5000m²규모로 철강 부산물인 ‘슬래그’를 활용한 인공‘바다 숲’ 조성사업을 실시하고 있어, 남해안 해양 생태계 복원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슬래그(제강 부산물)’는 제철소에서 철강을 생산하는 과정 중에 발생하는 부산물로 칼슘과 철의 함량이 일반 자연 골재에 비해 월등이 높고, 해수에 부족한 철분을 공급하여 해조류 및 식물 플랑크톤 증식을 촉진하는 친환경 소재로 각광 받고 있다.
 
또한 슬래그를 오염된 퇴적물 정화에 활용한 결과 연안에서 청조와 적조의 원인이 되는 유해성분(황화수소와 인산염)을 95% 이상 제거하는 등 오염물질을 흡착, 제거하는 기능도 매우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총 3억 3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남해군‘바다 숲’조성 사업은 해저 연약 퇴적층 위에 슬래그를 덮어 지반을 강화하고, 시설 외곽에는 테트라포드 (Tetrapod, 구조물 유실 방지), 내부에는 슬래그를 다시 채운 후 슬래그 층 상부에 슬래그 해중림초 (海中林礁) 및 투석용 블록을 설치함으로써 인공적인 암반 생태계가 구성될 수 있게 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마을 어장 내에 전복 등 고부가가치 양식생물의 먹이가 되는 해조류 서식장을 확대하여 향후 어민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기대 된다
 
포스코는 그 동안 (재)포항산업과학연구원, 국립수산과학원, 한국해양연구원, 강릉대학교 등 국내 여러 연구기관들과 공동으로 해조류 부착과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는 친환경적인 재료로서 슬래그를 활용하는 기술을 상용화해 왔다.
 
2000년 전남 거문도를 시작으로 2005년 강원도 양양군 남애리에 이르기까지 국내 여러 해역에 걸쳐 시범 적용된 슬래그 ‘바다 숲’은 그 효과와 경제성 면에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 연안 환경 복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