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예주 향우, 시위현장 애환 담긴 시집 펴내
윤예주 향우, 시위현장 애환 담긴 시집 펴내
  • 이수영 기자
  • 승인 2008.12.18 09:22
  • 호수 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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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숲으로 간 바람’…등단 16년만에 첫 시집

정보과장이 말하는 ‘어느 전경대원의 푸념’


진월면 망덕리 장재마을이 고향인 윤예주 향우(59·광주북부경찰서 정보과장)가 공직생활 36년, 문단 등단 16년 만에 집회와 시위현장에서 느낀 애환을 담은 시집을 펴내 화제다.
14일 광주 북부경찰서 윤예주 향우(59·경정)는 1992년 월간 한국시를 통해 등단한 이후 첫 시집을 냈다.
‘자작나무 숲으로 간 바람’이라는 제목으로 발간된 이 시집에는 상사화, 섬진강으로 오라 등 서정적인 시부터 수갑, 시위현장, 어느 전경대원의 푸념 등 집회와 시위현장에서 느낀 솔직 담백한 감정을 담은 시 등 90여 편이 실려 있다.
그는 1974년 순천경찰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하기 전부터 문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고 공직생활 대부분을 집회와 시위현장에서 일하는 경비·정보 분야에서 근무하면서도 틈틈이 창작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젊었을 때부터 글을 쓰고 싶었지만 바쁜 업무에 항상 어려움이 많았다”며 “하지만 집회와 시위현장에서 일할 때에도 창작 욕구는 수그러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등단이후 문예운동을 통해 글쓰기를 이어갔고 한국문인협회 회원, 광양문인협회 회원, 광주시인협회 이사, 세계문인협회 광주지부장, 문학동인 자미원, 비익조 회원 등으로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한 그루 나무를 심다’, ‘IMF한파를 이기는 길’ 등 모두 30여권의 시집과 수필 등에 공동저자로 참여했지만 혼자 시집을 낸 것은 처음이다.
윤예주 향우는 “그동안 각종 집회와 시위현장에서 경찰관으로서 많은 애환과 슬픔을 느꼈다”며 “30여년 동안 집회현장 등에서 느꼈던 생각들을 담은 시집을 내년 5월께 다시 발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