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작업 중이라도 일반차량 상·하차 해 달라”
“본선작업 중이라도 일반차량 상·하차 해 달라”
  • 박주식
  • 승인 2008.12.31 16:12
  • 호수 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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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 지회, 상·하차 지연 대책마련 촉구

컨테이너부두 화물차량 운전자들이 부두 운영사에 상·하차 지연에 따른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화물연대 전남지부 컨테이너지회는 지난 26일 GICT·동부·KIT·대한통운에 지회장 지침으로 “2009년 1월1일부터 각 터미널이 본선작업을 하더라도 자리를 고수 하겠다”고 통보했다. 그동안 부두에 접안한 선박이 있을 경우 이 선박에 우선 선적할 수 있도록 기다려 왔던 것을 이제 더 이상 양보하지 않고 자기차량 자리를 지키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컨 지회의 강경대응은 상·하차 지연에 따른 문제를 10년 동안 줄 곳 요구해 왔지만 개선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운영사 들은 상하차 시간이 27분~30분 이내라고 하지만 이는 YT작업을 포함함으로써 단축 된 것 이라는 게 컨 지회의 주장이다.

이기범 컨테이너지회장은 “본선작업을 하더라도 차량이 증가하면 바로 선사와 연락을 취해 본선작업 비중을 줄이고 일반차량 상하차를 해결함으로써 서로 피로 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지회장은 “컨테이너 1개를 싣는데 1시간에서 많게는 4시간 까지 걸리고 있다. 운전자들이 쉬어야 할 시간에 쉬지 못하고 바쁘게 운행하다보니 사고율까지 높아지고 있다”며 “본선 작업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기다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처럼 상·하차가 지연되는 이유는 장비와 인력 부족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경기침체로 운영사 들이 오히려 더 인력이 줄이고 있어 문제해결이 쉽지많은 않을 전망이다.

이 지회장은 “운영사들이 물동량감소로 인력과 장비를 보강키 어렵게 됐으며, 오히려 구조조정으로 인력을 줄이고 있어 있는 장비도 활용을 못하는 상황이다 보니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하다하다 안되니까 본선이 붙어도 상차를 해달라는 요구를 하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운영사 관계자는 “상·하차 지연문제에 대해선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상·하차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물량이 급감돼 본선자체도 물량이 없어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상·하차 지연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