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지’ 무섭다고 ‘스승의 날’쉬다니
‘촌지’ 무섭다고 ‘스승의 날’쉬다니
  • 광양신문
  • 승인 2006.09.13 15:41
  • 호수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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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상당수 학교들이 오는 15일 스승의 날의 임시 휴교 여부에 들어갈 게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승의 날은 카네이션을 가슴에 단 선생님들의 모습을 떠올린다.

제자가 달아준 카네이션 한송이는 교사로서의 보람과 긍지를 느끼게 한다. 제자들이 표시하는 존경과 경건의 뜻은 교사의 온갖 마음고생을 잠시나마 씻어주고 동시에 교사의 책임감을 다시금 일깨운다. 그래서 스승의 날은 다른 숱한 기념일과 또다른 의미를 함축한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스승의 날이 돌아올 때 마다 ‘촌지’문제가 부각되면서 임시 휴교에 들어가는 학교가 확산되고 있어 안타깝다. 더욱 답답한 것은 스승의 날을 회복시켜 본래 모습을 찾으려하기 보다는 아예 이날을 지워버린 듯한 분위기라는 점이다.

스승의 날만 되면 촌지수수 등 교육부조리 문제가 불거져 교권이 오히려 추락하고 교직사회의 신뢰가 추락하는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며 교육계에서 이날의 휴교를 권장하다시피 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교육자들이 스승의 날을 학생과의 ‘단절의 날’로 바꾸려고 하겠는가.

하지만 학교 문을 걸어 잠근다고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 스승의 날의 본래 취지를 살리고 사제(師弟)간 정을 돈독히 할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스승의 날을 맞을 때마다 대두되는 촌지문제가 교사들에게 자괴심만 심어준다고 해서 이날을 포기할 수는 없다.


이날을 되살리는 적극성이 요구된다. 촌지문제는 스승의 날 휴교보다는 잘못된 교육현실 개선과 그릇된 일부 학부모및 교사의 의식전환 등을 통해 해결해야 할 성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입력 : 2006년 05월 0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