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광양항은 발전하고 있다
누가 뭐래도 광양항은 발전하고 있다
  • 광양신문
  • 승인 2006.09.13 16:08
  • 호수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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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지운 / 해운물류팀장
광양항이 중추 항만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외침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에 의해 몇 백 아니 몇 천번 이야기가 되어왔다.

그러나 일 년이면 몇 차례씩 등장하는 ‘광양항 죽이기’는 아직도 진행되고 있고 항만의 성장에 필요한 광양항의 요구들은 메아리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듯 하다.

‘가진 자들의 횡포’ 였을까? 영남지역은 부산항을 국가 대표항만으로 육성하고 여타의 항만은 성장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여 왔다. 그리고 광양항의 투자만 줄어들면 부산항이 동북아의 중심 항만이 될 수 있을 것처럼 말해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부산신항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정부를 비롯한 부산항을 애지중지하던 사람들의 표정이 그다지 밝지 않은 모양이다.

부산신항이 올 1월 개장이후 6개월동안 4만5천TEU를 처리함으로써 당초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실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광양항이 개장(98년 7월)하던 첫 해 6개월동안 처리한 실적(4만 2천TEU)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부산항의 고민은 북항의 화물처리실적의 증가율이 매우 둔화되었다는 것이다. 올 상반기 물동량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0.5%증가 하는데 그쳐 심각한 위기상황에 부딪히게 된 것이다. 이는 부산항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체선·체화에 시달려 부산신항을 건설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했으나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다.

반면, 광양항은 올 상반기 처리물량이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여 33.9%가 증가하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출입화물과 환적화물의 동반상승은 광양항 물동량 증가에 있어 주목할 만한 사항으로써 안정적인 화물확보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과 함께 고무적인 것은 각종 인센티브와 함께 화물수송시간의 단축효과는 선화주들의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최근 전남도와 광양시, 컨공단등이 함께 실시한 선화주 초청간담회에서도 광양항에 대한 관심과 물동량 이전에 대한 논의가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광양항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희망적인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광양항은 완벽한 항만시스템을 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타항만에 비해 열악하다고 평가되는 SOC확충과 항만인프라 구축은 분명 시급한 과제이다.

이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각종 도로 및 철도복선화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은 계속해서 진행하고 마린센터와 공동물류창고등의 항만지원시설등을 조기에 완공하여 항만성장의 가속도를 내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다행히도 광양항은 올해 하반기엔 냉동냉장창고가 운영에 들어가고 내년쯤이면 대형 물류창고가 들어서게 됨으로써 기본적인 항만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광양항은 분명 발전하고 있다. 비록 부족한 부분이 많이 존재하고 있기는 하나 이들 문제는 정부의 지원과 지자체의 노력이 더해지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그래서 우리는 광양항의 미래를 희망적인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 또 머지않아 광양항이 동북아의 중심항만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이다.

 

입력 : 2006년 07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