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이달 중 추가 지급…배부 대장 확인할 것”
전국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광양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환경부 대기환경정보 인터넷사이트인 에어코리아의 지난달 미세먼지 수치 평균값을 계산해보면, 광양읍 43.6㎍/㎥, 중동 44.8㎍/㎥, 진상면 50.8㎍/㎥, 태인동 41.5㎍/㎥ 등 보통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월 첫 주 평균은 광양읍 72.4㎍/㎥, 중동 81.2㎍/㎥, 진상면 79.1㎍/㎥, 태인동 75.1㎍/㎥ 등으로 미세먼지 농도 수치가 상승했다.
이 중 지난 한 달간 지역 내 미세먼지 수치가 가장 높았던 날은 4일, 지난 한 주간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을 기록한 날은 1일과 5일로 이틀이다.
이 가운데 시는 지난 1월 지역 내 어린이집과 노인요양시설 등 건강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총 사업비 2800만원을 들여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5만개를 지급했다. 1인당 각각 6매 꼴로, 어린이집 135곳 중 130곳, 노인요양시설 17곳 중 15곳이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급된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KF-80 성능의 마스크로, 평균 0.6㎛ 크기의 미세먼지 입자를 80%이상 걸러낼 수 있는 제품이다.
그러나 일부 어린이집에서 제때 마스크가 지급되지 않아 이를 항의하는 목소리가 높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를 둔 한 부모는“시에서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어린이집에 나눠줬다 들었는데, 요즘같이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데도 아이가 마스크를 받지 못했다”며 성토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지급된 마스크는 한 번에 지급하는 것이 아닌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일 때 나둬 달라 요청했었다”며“지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은 항의 민원이 있어 시 역시 인지한 상태고, 일부 어린이집에 대한 사실 확인도 마쳤다”고 말했다.
해당 어린이집들은“학기 초라 바빠 나눠주지 못했다”며“학부모 알림장과 함께 나눠 주겠다”는 해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이어“어린이집을 상대로 제때 지급하라는 공문과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라며“꼼꼼한 관리를 위해 3월 중 지급 기간에 각 시설의 마스크 배부 대장을 가져오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봄철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비해 마스크 적정사용 여부를 확인하고, 이달 중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