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shine 광양 매력있는 도시 숲 조성 힘써야
Sunshine 광양 매력있는 도시 숲 조성 힘써야
  • 광양뉴스
  • 승인 2022.07.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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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석 농학박사

그동안 민선 시장들께서는 지속적인 발전과 살기좋은 광양을 위해 많은 일을 해 왔다. 그중 가장 우선시했던 일은 30만 자족도시 달성을 견인할 미래 신산업 육성과 일자리 만들기였다. 도시개발의 방향 또한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을 기본으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녹색 친화적 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이 계속되는 최근의 상황에서 우리 지역의 생활권을 살펴보면‘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숲’이다.

‘철강도시’의 대명사였던 포항시가‘ESG(환경·사회·지배구조) 도시’로 새로운 변화를 꾀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ESG 선도도시가 되겠다’고 선포했다.

또 전 세계 주요 도시들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2050년까지 탄소배출‘제로’를 선언하고 많은 도시가 도심에 차량을 억제하고, 녹지공간을 확보하면서 생태복원에 힘쓰고 있다. 도심 공간 곳곳에 경관을 고려한 도시 숲 조성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경관은‘거기 사는 사람들의 가치를 반영한다’고 한다. 이 말은 아름다운 경관의 미적가치가 중요할 수도 있고, 경제적 측면의 가치, 생태적 가치를 우선시한다고 할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모두가 알고 있듯 도시는 외곽보다 기온이 높은‘열섬현상’으로 더 큰 폭염피해가 발생한다. 그 원인은 도시개발과 에너지 사용으로 발생하는 열 때문이다. 도시공원 및 녹지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공원의 확보 최소기준은 주민 1인당 6㎡ 이상을 확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도시가 더워지는 것을 막으려면 가능한 한 토지나 건물의 표면에서 나오는 열을 줄여야 하는데 숲이 여름철 평균 기온을 3~7도 낮춰주고,평균습도를 23% 높여준다는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결과도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자료에 의하면 플라타너스 1그루는 하루에 가정용 에어컨 8대를 5시간 가동하는 효과가 있고, 느티나무 1그루가 하루에 8시간 광합성작용을 할 경우, 연간 이산화탄소 2.5톤을 흡수함과 동시에 1.8톤의 산소를 방출하며 소음감소 및 차단효과 역시 탁월하다고 한다. 이렇게 도시숲의 기후조절 및 대기정화 기능이 탁월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지역에는 딱히 자랑할만한 정원이나 도시숲이 없다. 가까운 순천 등 다른 도시들에 비해 도시숲 조성 통계는 살펴보기에도 민망할 정도의 수준이다.

생활권의 숲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은 다른 어떤 자연요소보다 크고 다양하다. 삭막한 생활권에 새로운 경관요소를 활용한 숲이 조성되면 도시의 경관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미세 기후조절, 열섬현상 완화, 각종 공해저감, 생물서식 공간 제공은 물론 아름다운 경관을 통해 도시전체의 품격과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다.

광양의 매력을 키우고 시민들이 자긍심을 느끼며 시민의 마음과 삶을 안정되게 할 수 있는 도시숲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힘차게 조성해갔으면 한다. 백운산과 광양만으로 이어지는 녹색네트워크 조성, 동광양과 광양읍에는 생활속 스마트 그린 인프라가 보다 많이 확충되기를 간절하게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