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웃을 수 있는 비결은 모두가 내 가족이라 생각”
"항상 웃을 수 있는 비결은 모두가 내 가족이라 생각”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11.11 18:20
  • 호수 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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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민원봉사대상' 김은하 광양시 여성친화팀장
31년 공직생활 중 28년 민원부서 근무

“세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유일한 만족의 길은 봉사하는 길이란 명언이 있습니다. 이 말을 가슴 깊이 새기고 시민들이 감동하는 민원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행정안전부와 SBS가 공동 주관하고 농협중앙회가 후원하는 ‘2022년 민원봉사대상’(본상)을 수상한 김은하 광양시 여성친화팀장의 다짐이다.

장흥에서 8남내의 막내로 태어난 김 팀장은 1991년 장흥군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전북 순창군을 거쳐 광양시로 전입했다.

첫 임용 후 현재까지 31년의 공직 기간 중 그는 28년 3개월을 민원부서에서 근무한 ‘민원 전문 공무원’이다.

민원실 접수창구에서 전화를 받아 해당 업무부서로 연결시켜주는 이른바 ‘전화담당’을 거쳤고, 제증명 발급, 전입, 인감, 대중교통 관리, 하수도 요금 관리, 일자리 연계, 가족 및 묘지민원, 장애인복지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민원제기 방법을 접했고, 대처하는 방법도 자연스럽게 배웠다.

그는 하루 평균 수십 통의 민원전화를 받고 때론 화가 나 있는 민원인들을 직접 대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

비결을 묻자 그는 “별다른 비결은 없다”면서도 “민원인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려 하고 그 분들의 이야기를 성심껏 들어주면서 어렵고 힘든 시간을 이겨냈다”고 말했다.

그가 공직생활을 하면서 보람있게 생각하는 일들도 많다. 2016년 국민행복민원실 선정을 위한 민원실 환경 정비에 앞장 섰다. 또 고객 감동 친절교육, 주민자치센터 특성화 프로그램인 경로당 염색 봉사와 어르신 청춘노래자랑, 만 17세 신규 주민등록증 야간 발급 추진 등 주민편익 증진사업을 펼쳐 왔다.

아울러 경력단절 여성 채용업체를 방문해 소통교육을 통한 자존감 향상,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장애인 시책 등 다양한 업무를 추진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동시에 광양시청 내 작은봉사회, 가야봉사단원으로 취약계층 생활환경 개선, 경로당 제빵나눔 봉사, 몰래산타, 사랑문화광장 환경정화활동 등 꾸준한 봉사를 통해 나눔을 실천한 결과 이번에 민원봉사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1997년 시작된 민원봉사대상은 자신의 업무를 솔선수범해 처리한 공적은 물론, 청렴성과 도덕성, 봉사정신 등 모든 면에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훌륭한 공직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현재까지 총 26회에 걸쳐 397명이 수상했다.

이 상은 선정 과정이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다. 올해는 국민추천과 중앙부처 및 시도에서 자체 공적심사를 거쳐 추천한 공무원 18명, 농협중앙회에서 추천한 농협직원 1명 등 19명이 후보에 올랐다.

한국행정연구원과 지방행정연구원 위원,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으로 구성된 실사팀은 후보들을 대상으로 공적사실과 후보자의 평판을 현장 검증했다.

동시에 공적내용을 행정안전부와 후보자 소속기관 홈페이지에 게시해 대국민 공개검증 절차를 거쳤으며, 지난 10월 5일 개최된 집행위원회에서 현지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논의 후 민원봉사대상 수상후보자(안)을 마련했고, 이를 공적심사위원회에 상정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후보자 19명 중 대상 1명, 본상 7명, 특별상 1명이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상패와 상금, 국내·외 선진지 시찰 기회가 주어졌다.

여성친화팀장은 “민원봉사대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협조해준 동료 직원들께 감사드리며, 항상 봉사하는 마음으로 시민이 행복하고 감동할 수 있는 민원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